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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취한 어민, 오징어 채낚기 어선 몰고 월북

<8뉴스>

<앵커>

어제(26일) 새벽 동해에서 오징어배 한 척이 북방한계선을 넘어 월북하는 바람에 당국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그런데 알고보니, 술에 취한 어민이 우발적으로 벌인 일로 확인됐습니다.

조재근 기자입니다.

<기자>

동해항 선적 오징어 채낚기선인 우진호입니다.

기관장 46살 이 모 씨는 경북 강구항에 정박중이던 배를 끌고 어제 새벽 북방한계선, NLL을 넘어 북측 수역으로 넘어갔습니다.

이 씨는 오늘 오전 선장과 위성전화로 원산항 근처라고 위치를 알린 뒤 연락이 끊겼습니다.

[천 모 씨/우진호 선장 : 술 김에 가고...아침에 술 깨고 나니까... 술 깨고 나니까 이북에 배가 있더랍니다.]

동해안의 어선 월북은 지난해 4월 황만호에 이어 두번째입니다. 

해경은 선장인 천 모 씨가 어제 아침 항구에서 배가 사라진 것을 발견해 신고하기 전까지는 우진호의 월북 사실을 전혀 눈치채지 못했습니다.

강구항에서 NLL까지는 직선 거리로 2백여km, 뱃길로 10시간이 넘는 거리지만 해경은 월북을 막지 못했습니다.

해경은 이 씨가 고용문제로 선주와 말다툼을 벌인 뒤 술에 취해 월북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한편, 지난 9일 밤 강원도 속초 앞바다에서 표류하다 구조된 북한군 병사 2명은 오늘 오후 판문점을 통해 북으로 송환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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