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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리 등 토종 물고기 일본으로 밀반출

50대 일본인 남자, 두 차례 걸쳐 2천마리 넘게

<8뉴스>

<앵커>

한반도에서만 서식하는 고유 품종들은 우리의 귀중한 자원이기 때문에 밀반출이 엄격히 금지돼 있습니다. 그런데 쉬리 같은 토종 물고기들이 일본으로 밀반출되고 있었습니다. 그 현장을 SBS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김현우 기자입니다. 

<기자>

이른 새벽 서울의 한 수족관.

승합차 한 대가 도착해 상자를 싣고 출발합니다.

도착한 곳은 인천국제공항.

한 남자가 상자들을 넘겨받아 출국 준비를 합니다.

세관 직원이 제지하고 나섰습니다.

상자 안에는 살아있는 물고기가 가득합니다.

쉬리, 납자루, 꺽지 등 한반도에만 서식하는 물고기입니다.

환경부의 승인 없이는 해외 반출이 금지된 토종 어종입니다. 

최근 무분별한 포획과 환경오염으로 숫자가 급격히 감소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일본에서 관상용으로 인기를 끌면서 해외 밀반출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한국에서 천 원인 칼납자루가 실제 일본의 한 인터넷 사이트에선 수십 배 비싼 가격에 팔리고 있습니다.

[백현민/국립환경과학원 : 제3국에 수출하거나 다시 우리나라로 역수입 되어 이러한 종에 대한 주권을 우리나라에서 주장하지 못할 경우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공항 세관은 한국 토종 7종 1천 백여 마리를 밀반출하려던 혐의로 50대 일본인 남자를 입건했습니다.

이 남자는 지난 11월에도 1천 마리 이상을 밀반출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종찬/인천공항세관 직원 : 보완상의 문제가 있기 때문에 여러 어떤 품목에 대해서 세밀하게 검색을 못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우리의 소중한 자원인 토종 물고기의 밀반출을 막을 수 있는 제도적 보완이 시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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