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비싸야 잘 팔린다?" 수입차 판매량 급증

지난해보다 36%급증…판매액 대비 점유율 14%

<8뉴스>

<앵커>

수입차 업체들이 폭리를 취하고 있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만, 올 한해 수입차 판매량은 지난해보다 36%나 급증했습니다. 비싸야 잘 팔린다는 말, 우리 소비자들의 힘으로 몰아내야 할텐데 현실은 그렇지가 못한것 같습니다.

정준형 기자입니다.

<기자>

2000CC급인 한 수입자동차입니다.

가격은 2660만 원.

비슷한 배기량의 국내 중형 승용차와 큰 차이가 없습니다.

환율하락 등의 영향으로 이렇게 수입차의 가격경쟁력이 높아지면서 올해 수입차 전체 판매대수는 3만 6천여대로 지난해보다 36%나 급증했습니다.

국산차 판매증가율의 여섯배가 넘습니다.

수입차 시장점유율도 해마다 늘면서 올해는 4%를 넘어섰습니다.

판매액으로 비교하면 점유율은 14%에 이릅니다.

올해는 특히 지방에서 수입차를 사는 사람이 10%나 더 늘었습니다.

5천만원 이상의 고가 수입차 판매량은 줄어드는 반면 가격대가 조금 낮은 중저가 수입차 판매량은 갈수록 늘고 있습니다.

[곽창식/수입차업체 직원 : 현재 고가 수입차 시장은 포화상태이며, 각 업체들은 중저가 모델에 치열한 경쟁을 보일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내년도 수입차 예상 판매대수는 올해보다 15%정도 늘어난 4만 5천대.

60여 종의 신차종이 내년에도 쏟아질 전망입니다.

[김호/수입차업체 직원 : 내년에도 135% 판매 증가를 예상하고 있고, 이에 따라 지방대도시 중심으로 영업망 강화를 위해 전국적으로 16개 이상 전시장을 갖출 계획입니다.]

수입차가 잘 팔리는 것은 차종 다변화와 가격경쟁력 강화, 소비자의 인식변화 등이 주요 원인입니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국내 소비자들을 소홀히 대해온 국내자동차 업계의 책임도 크다는 지적입니다.

[강철구/한국자동차공업협회 이사 : 과거와 달리 국내 소비자들의 요구가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이에 맞춰서 국산차 경쟁력 높이기 위한 품질향상과 AS강화 노력이 더 필요하다고 봅니다]

우리 경제 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해온 자동차산업. 환율하락과 노조 파업, 내수 부진이라는 3중고를 넘어서기 위한 돌파구 마련이 시급한 시점입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