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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승부사' 노 대통령 발언의 배경은?

<8뉴스>

<앵커>

네, 대통령의 발언이 연일 수위를 높여가고 있는것 같은데, 궁금한 점. 하나 하나 짚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청와대를 취재하는 정승민 기자가 이 자리에 나와 있습니다.

자, 정승민 기자. (네) 먼저, 고건 전 총리를 다시 한 번 공개적으로 비판한 점이 눈에 띄는데, 어떻게 봐야 할까요?

<기자>

네, 들으셨죠? 대통령, 고건 전 총리 상당히 강도 높게 직접적으로 비판했습니다.

다른 사람이라면 몰라도 고건 전 총리, 참여정부 초대 총리로서 한솥밥을 먹던 사람이 이런 식으로 자신을 비난하는 것. 도저히 참을 수 없다는 것입니다.

특히, 고 전 총리가 대선전략 차원에서 자신과 의도적으로 각을 세우려는 것, 이런 것은 분명하게 쐐기를 박겠다. 이런 입장인데요.

아울러서 김근태 의장, 정동영 전 의장 이른바 내각 각료 출신에 대권주자들. 이런식으로 만약에, 대통령 밟고가기식의 차별화를 시도할 경우에 결코 좌시하지 않겠다. 이런 경고도 한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자, "앞으로는 할말은 다 하겠다" 이 대목을 놓고도 여러가지 해석이 지금 나오고 있지 않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한 마디로 해석하면 이렇습니다. 임기말의 측근 비리나 레임덕. 이런것에 발목 잡혀서 이른바 뒷방신세로 전락했던 과거 대통령의 전철. 결코 답습하지 않겠다. 이런 강한 의지의 표현인데요.

하지만, 정치권은 이보다 더 넓게 해석하고 있습니다.

계기가 있을때 마다 강도높은 발언을 내놔서 정치판을 흔들지 않겠냐 이런 예상인데요.

당장 눈앞에 있는 것이 바로 통합신당 창당인데, 이미 통합신당. 대통령은 지역당으로 규정한 바 있습니다. 앞으로도 보다 더 적극적으로 이런 입장을 밝힐지 않을까 예상되구요.

또 지역구도 타파를 명분으로 했던, 이른바 선거구제 변경. 이런것도 보다 더 적극적으로 개진하지 않을까 이렇게 예상되는데, 여기다가 대통령이 조만간에 어떤 중대한 결심을 할 것이다. 이런 설도 나오고 있기 때문에 청와대는 이에 대해서, 윤태영 대변인이 결코 정치적으로 해석할 일이 아니다 이렇게 분명하게 선을 긋고 있습니다.

<앵커>

자, 그렇다면 고건 전 총리, 지난번에는 즉각적으로 반박 성명을 내놓지 않았습니까? 이번에는 어떻게 반응이 나왔습니까?

<기자>

이번에는 좀 냉정하게 대응하고 있습니다. 고 전 총리, 대통령의 이런 발언을 접한 뒤 측근들에게 '일절 대응하지 말라' 이렇게 주문했는데요.

고 전 총리의 한 측근은 "지금까지 고 전 총리가 대통령에 대한 예의차원에서 언론의 인터뷰를 사양해 왔는데, 결국 이번 사태의 원인도 대통령에게 있는것 아니냐" 이렇게 반박했는데요.

정치권에서는 한나라당을 비롯한 야당은 대통령의 발언을 비난했습니다. 하지만, 열린우리당. 내부 사정이 워낙 복잡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공식적인 반응은 내놓지 않았는데, 어쨌든 대통령. 이제 정국의 소용돌이 한복판에 서 있는데요. 앞으로 대통령이 계기가 있을때마다 강도 높은 발언이 나올것으로 예상되어 대통령이 어떠한 정치적인 카드를 꺼내놓을지 정치권의 촉각은 곤두설 수 밖에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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