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이필상 총장은 26일 논문 표절 의혹에 대해 논문 게재당시 관행때문에 문제시되지 않았지만 현재 관점으로는 적절치 못한 일이라고 밝혔으나 표절 의혹은 부인했다.
이 총장은 이날 오후 교내 본관 회의실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문제가 된 1988년 논문과 관련, "내가 직접 구상했던 아이디어와 자료를 학생들에게 주고 석사학위 논문을 만들어 보라고 권했다"며 "원래의 아이디어를 내가 냈기 때문에 부적절하다고 느끼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단독저자로서 학술지에 별도 게재한 것이 당시 학계 관행으로 볼 때는 문제시하는 분위기는 없었지만 현재의 연구 윤리관점에서는 적절치 못한 일이었다"고 시인했다.
이 총장은 2005년 논문에 대해서는 "제자가 스스로 나를 제1저자로 올린 것으로 보인다"며 표절 의혹을 부인했다.
그는 "해당 논문이 학술적 가치가 많은 것으로 판단해 박사 학위 논문이 통과되기 전에 제자에게 학술지에 투고해 보라고 권했다"며 "이 과정에서 제자가 나를 제 1저자로 넣었던 것 같지만 이후에 논문이 게재됐다는 말을 들었을 뿐 출간된 뒤에도 내가 제1저자로 명기된 사실을 몰랐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그는 학자로서 논문 표절 논란에 휩싸인 데 대해 사과하고 학교 차원에서 투명한 연구 윤리를 정착시키는데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총장은 "부덕한 소치로 많은 분들에게 심려를 끼쳐 드려 대단히 송구스럽게 생각하고 머리숙여 사과드린다"며 "이 일을 계기로 고려대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학계의 연구윤리가 더욱 투명해지고 성숙할 수 있도록 혼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다짐했다.
앞서 이 총장이 1988년 교내 학술지에 발표한 논문 2편과 2005년 교외 학술지에 발표한 논문 1편과 관련해 이들 논문이 먼저 발표됐던 제자들의 논문과 같은 문장을 50% 이상 포함하고 있다는 표절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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