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 월화드라마 '눈의 여왕'에서 '짧고 굵게' 출연해 시청자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심어준 신예가 있다.
1회에 주인공 한태웅(현빈)의 친구이자 라이벌인 김정규로 출연한 이선호(25).
김정규는 태웅과 최고 두뇌를 겨루던 천재 소년으로 수학올림피아드에서 태웅이 1위 를 차지하자 삶을 포기하는 인물이다.
그의 죽음으로 자책감에 빠진 태웅은 집을 떠나 삼류 체육관의 스파링 파트너로 살아가게 된다.
정규 역을 인상적으로 소화해내 관심을 모은 이선호는 미국에서 고교를 졸업한 뒤 귀국해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영화 연출을 전공하는 영화학도.
지난해에는 SBS 드라마 '해변으로 가요'에 구조대원 중 한 명으로 얼굴을 내밀기도 했다.
'눈의 여왕'은 그가 극중 이름이 있는 배역을 처음 맡은 작품이어서 더 큰 애착을 가진다.
"'눈의 여왕'은 평생 기억에 남을 작품이죠. 정규도 마찬가지고요. 그래서 드라 마 속 교복 의상에 붙어 있던 정규의 명찰도 가지고 있어요."
'눈의 여왕' 캐스팅에 대해 그는 "처음 대본을 보고 두렵기보다는 잘할 수 있겠 다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면서 "앞으로도 좋은 작품에는 작은 역이라도 좋으니 조급 한 마음 가지지 않고 한 걸음씩 걸어가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영화 연출을 공부하다 연기자로 변신한 그는 "영화 감독들은 연기에 대한 욕망을 연출로 바꾼다고 생각한다"면서 "연출을 하다가 연기에 매력을 느껴 시작했는데 막상 해보니 감독의 눈으로 볼 때와 많이 다르다"고 말했다.
연기 활동을 시작했지만 영화감독에 대한 꿈도 버리지 않았다.
영화 연출을 향한 끈을 놓지 않고 항상 안테나를 세우고 있다.
"최종 지향점은 클린트 이스트우드나 주드 로처럼 연기와 감독을 겸할 수 있는 배우가 되는 거죠. '트레인스포팅'처럼 주류가 공감하는 비주류 영화를 만들고 싶습니다. 상업적으로 만든 영화는 아니지만 상업적으로도 흥행할 수 있는 작품이요."
하지만 당장은 연기라는 한 우물만 파겠다는 생각이다.
"이제 연기의 '가나다라'를 익히기 시작한 수준이잖아요. 일단 어색하지 않게 연기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젊음을 팔기보다는 오래 가는 연기자가 되고 싶어요."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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