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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어려운 이웃에게… "붕어빵에 실은 사랑"

폐지·고물 판 돈… 10년째 도와

<8뉴스>

<앵커>

나누는 온정이 절실한 성탄전야, 한 칠순 할머니의 마음이 잔잔한 감동을 전하고 있습니다. 붕어빵과 폐 휴지를 팔아 번돈으로 더 어려운 노인들을 돕고 있는 분입니다.

테마기획 남달구 기자입니다.

<기자>

비좁은 골목길의 한 포장마차.

늘 빨간 모자에 빨간 앞치마를 두르고 붕어빵을 파는 정열의 할머니가 있습니다.

올해 일흔셋의 나이라고는 믿기지 않는 김옥선 할머니.

추위와 씨름하며 한 달 꼬박 팔아야  20만 원 안팎이지만 김 할머니는 늘 더 어려운 처지의 이웃들을 생각합니다.

나이 든 할아버지, 돈 없는 어린이들은 공짜다 보니 언제나 믿지는 장사.

홀로 살며 몸이 불편한 할머니들의 밥반찬은 물론, 빨래에 병시중까지 챙기고 있습니다.

폐지와 고물을 주워 팔아가며 10년째 돕고 있습니다.

[육종임/대구시 삼덕동 : 고맙지 뭐. 부모 형제지간보다 낫지요. 아침저녁으로 오고, 전화도 하고 그래요.]

[김옥선/대구시 동인동 : 다 도와 줄 수 있는 문제에요. 다 아저씨들도 다 돕고 도와줄 수 있어요. 나라고 특별하게 도와주는게 아니고.]

평생을 독신으로 두 평 남짓한 방에서 살면서 한겨울에도 불 한번 때지 않습니다.

[박영희/이웃 주민 : 도움을 받아야 할 입장입니다. 도움을 받아야할 입장이지만은 그래도 없는 가운데서도 나눠 쓰려는 것이 가슴 뭉클하잖아요.]

나이는 숫자일 뿐이라는 김 할머니의 가슴은 언제나 따뜻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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