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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류 위기 극복 비책...현지화로 뚫는다

'장나라', '비' 사례 연구

<8뉴스>

<앵커>

집중기획, 도전받는 한류. 오늘(23일)은 철저한 현지화 전략으로 돌파구를 찾은 스타들의 사례를 통해 방법을 찾아봅니다

유성재 기자입니다.

<기자>

중국 수저우시 중심가.

거리 무대에 한국 가수 장나라가 나타나자 수천 명의 팬들이 환호합니다. 

중소 도시에까지 번진 장나라의 인기는 중국 진출 4년 만에 일궈낸 성과입니다.

[장나라/가수 : 지역이 굉장히 넓잖아요. 모든 분들이 아시기는 어렵지만 아시는 분들이 많아지면서 보람을 느껴요.]

장나라의 콘텐츠 전략은 한류를 넘어선 '합류'.

각 활동 영역에서 중국 연예인들과 똑같은 제작 방식을 따르는 것입니다.

[주호성/북경나라문화 대표 : 축구의 용병 같은거죠. 장나라는 중국말로, 중국 음악가가 만든 노래를 부르고 있습니다.]

가족 중심적인 중국인을 겨냥한 활동에 집중하고 한류에만 기대는 단발성 이벤트는 가급적 피했습니다.

그동안 한류가 현지인들이 좋아하는 콘텐츠 개발에는 소홀했다는 반성에서 입니다.

[주호성/북경나라문화 대표 : 한류 뜨거운 열풍이라고 해 내로라하는  가수들을 늘어 놓는 걸 좋아하는데 중국의 특성을 잘 몰라서 그런 것이다.]

또 다른 한류 스타 비는 월드 투어를 시작했습니다.

내년 6월까지 미국과 일본은 물론 중국, 말레이시아, 태국 등 총 11개국을 도는 강행군.

나라마다 현지 문화를 융합한 차별화된 무대로 팬들의 공감을 얻는다는 계획입니다.

[비/가수 : 잘 어우러진 동·서양의 문화로 영화를 보는 것 같은 느낌이 들 것입니다.]

공연 뒤에는 공연 영상의 판권부터 DVD, 디지털 음원과 모바일서비스까지 한 콘텐츠를 전방위로 확산한다는 계획입니다.

[이인광/공연기획사 대표 : 다양하게 연계돼 있는 부가상품으로 포장을 해서 장기적인 라이센스 사업으로 전환할 생각입니다.]

한류가 아닌 합류로 중국에서의 생존법을 찾아가는 장나라, 현지 구미에 맞는 콘텐츠로 일회성 공연 이후를 모색하는 비.

결국 철저한 현지화가 바탕이 된 콘텐츠 전략이 한류 위기의 돌파구가 될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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