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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복무 단축...대선 파장에 촉각

정치권 민감한 반응

<8뉴스>

<앵커>

정부가 군 복무기간 단축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대상자들은 물론 정치권까지 아주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내년 대선을 앞둔 시점에서 그 파장이 만만치 않기 때문입니다.

정하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해 현역 입영 대상자는 30만 명.

통상적 입대 시기인 19세에서 22세까지의 대상자를 따져보면 대략 1백20만 명.

여기에 부모나 친지까지 따지면 이해관계자는 3~4백만 명에 달합니다.

지금까지 대통령 선거의 승패가 수십만 표 사이에서 갈렸던 것을 생각하면 군 복무기간 단축이라는 사안이 내년 대선에 미칠 파장은 결코 작지 않습니다.

여야 정치권은 신중하면서도 강조점은 달랐습니다.

열린우리당은 안보 우려를 없애기 위한 충분한 검토를 전제로 환영의 뜻을 밝혔습니다.

[노식래/열린우리당 부대변인 : 군복무로 인한 청년층의 고충을 줄이기 위한 군복무단축은 환영할 만한 일이다.]

반면 한나라당은 대선을 앞둔 시점에서 이 사안을 언급한 청와대의 의도를 경계했습니다.

[박영규/한나라당 부대변인 : 입대를 앞두고 있는 젊은이들과 부모들의 표를 겨냥한 술수나 꼼수가 숨어 있어서는 결코 안된다.]

정부 여당에 끌려가지 않겠다는 입장을 명확히 하면서도 정치적 민감성 때문에 명시적인 반대는 유보하고 있습니다.

야당 일각에선 군 복무기간 단축에 그치지 않고 모병제 도입까지 내년 대선의 쟁점이 될 가능성을 점치고 있습니다.

이렇게 일단 공론화된 병역 쟁점은 내년 대선이 가까워질수록 더욱 치열한 여·야간 수싸움 양상으로 전개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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