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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안 아파요"… 가장 특별한 송년회

'암 치료 완치' 메달 받아

<8뉴스>

<앵커>

어른도 이겨내기 힘든 암 투병생활을 무사히 마친 소아암 환자 가족들이 생애 가장 특별한 송년회를 열었습니다.

테마기획, 권기봉 기자입니다.

<기자>

38명의 소아암 환자와 가족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오늘(23일)은 가장 기쁜 날.

힘든 투병생활의 끝을 알리는 암 치료 완료 메달을 받는 날입니다.

더 이상 항암치료를 받지 않아도 되는, 실질적인 완치 직전의 상태입니다.

엄마는 지금도 지난해 5월을 떠올리며 몸서리를 칩니다.

11살 큰 아들의 몸에서 악성림프종이 발견됐습니다.

[박태자/경기 파주시 : 생일날 암센터에 입원했어요. 미역국이라도 해줘야 할 것 같아 해줬는데 다 토하고. 그날은 정말 너무 참담했어요.]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아빠의 사업까지 부도난 상황.

하지만 절망할 수는 없었습니다.

[박태자/경기 파주시 : 아이들 보는 데서 울지 않고 초라한 모습 보이지 말자고 다짐했어요.]

별명이 책벌레인 종원이도 항암치료로 배가 아플 때면 책을 읽으며 고통을 이겨냈습니다.

[최종원/경기 파주시 : 많이 아프면 책을 읽었어요.  집중하면 아픈 걸 잊을 수 있어서...]

이제 종원이는 이리저리 뛰어 노는 데 바쁜 건강한 또래와 다를 게 없습니다.

죽음 만큼 힘들다는 항암치료의 고통을 이겨낸 38명의 소아암 환자와 그 가족.

건강과 희망으로 가득찬 새해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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