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한해 동안 국내 컴퓨터 시장을 보면 과거 어느 때보다 많은 변화가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다른 전자제품 시장과 마찬가지로, 경쟁이 치열했던 시장이었습니다. 2006년을 보면 이제 1인 1PC시대를 넘어 1인 2PC 시대로 접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고가의 제품으로만 여겨지던 노트북 PC가 다양한 성능과 가격, 디자인으로 속속 출시됐습니다.
올해 가장 많은 관심을 받은 것은 새로운 중앙처리장치 입니다. 인텔이 지난 8월 중앙처리장치인 CPU가 2개인 코어2듀오를 출시한 데 이어 11월에는 처리장치가 4개인 쿼드코어 프로세서가 출시됐습니다. 2006, 본격적인 멀티코어 프로세서 시대가 열린 것입니다. 멀티코어 프로세서는 처리장치가 많아져 속도가 빨라질 뿐 아니라 게임과 그래칙 등 서로 다른 일을 동시에 처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전력 소모도 획기적으로 줄였다는 것이 또 하나의 장점입니다. 컴퓨터의 기본이라고도 하는 연산 능력이 강화됐습니다. 듀얼코어가 32비트 컴퓨팅 기반이라면 올해 나온 코어 2듀오는 64비트 컴퓨팅 환경을 기반으로 합니다.
노트북 PC의 성장 속에 위축될 것으로 예상 되었던 데스크톱 PC역시 새로운 전기를 마련한 한해였습니다. 데스크탑은 기존의 투박한 이미지에서 벗어나 작고 슬림한 디자인으로 모습을 바꾸어 나갔습니다. 두께는 일반 국어사전 정도 밖에 되지 않을 정도로 크게 줄었습니다. 과거 데스크탑을 보면 부담스러운 크기 때문에 많은 제품들이 책상 밑으로 밀려났습니다. 사용자들은 가능하면 제품을 숨기려고 했습니다. 그러나 제품이 슬림해 지면서 데스크탑은 바깥세상을 보게 됐습니다. 책상 위로 올라오기 시작했습니다. 이것 뿐만이 아닙니다.
주로 데스크탑 뒤에 설치됐던 USB포트 들이 제품 앞으로 옮겨져 왔습니다. USB 포트 숫자도 늘었습니다. 더욱 많은 멀티 기능을 소화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데스크탑의 컬러도 변화의 흐름을 탔습니다. 많은 제품이 메탈 은색이었지만 올해 들면서 화이트 컬러 제품과 블랙 제품이 많이 등장했습니다.
데스크 탑의 변화와 함께 모니터의 크기도 빠르게 변했습니다. 이젠 LCD 모니터가 기본이 됐으며 19인치 수요가 크게 늘었습니다. 15인치 모니터를 판매하는 경우는 찾아 보기 힘들게 됐습니다. 일반 가적에서도 21인치 모니터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아졌습니다. 컴퓨터를 이용해 다양한 멀티 게임과 영화 감상을 즐기는 수요에 따라 모니터 시장도 변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노트북 역시 디자인에 많은 변화의 바람이 있었던 한해 였습니다. 투박한 이미지에서 벗어나 메탈릭 분위기의 케이스, 고급스러운 컬러(제품 전체를 완전히 블랙이나 실버 컬러로 통일화 시킴)를 적용한 노트북이 시장에 출시됐습니다. 실질적으로 용산 전자 상가를 방문해 매장에 전시된 노트북을 보면 그다지 어렵지 않게 올해 제품과 1년 전 출시된 제품을 구분할 수 있습니다.
각 업체들이 디자인과 컬러에 과거와는 달리 많은 관심과 투자를 한 결과라고 볼 수 있습니다. HP의 경우도 그렇습니다. 올해 출시된 노트북을 보면 HP제품이라는 것을 믿기 어려울 정도의 디자인을 볼 수 있습니다. 과거에는 없었던 전문 디자인 부서를 만들어 제품을 출시한 결과라는 것이 HP의 설명입니다.
올해 가장 놀라운 변화는 가격이라고 봅니다. 노트북이나 데이스트탑 모두 부담스러운 가격 때문에 항상 구입하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올해 들면서 노트북과 데스크탑 가격은 크게 떨어지기 시작했습니다. 8월 중국 국내 총판인 기해전기가 노트북 263C를 49만 천원에 판매했습니다. 요즘 노트북의 가격을 보면 110만 원-150만 원 사이 제품이 주 컴퓨터 시장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데스크탑도 마찬가지 입니다.
2007년은?
데스크탑 시장보다는 노트북 시장이 더욱 크게 성장할 것이라고 많은 전문가들이 말합니다. 노트북 사향이 높아지면서 제품이 큰 데스크탑을 사용하는 소비자가 줄고 있다고 설명합니다. 소비자들의 선호가 이렇게 변하다가 보니, 노트북 시장은 크게 2가지로 나누어질 것입니다. 2백만 원이 넘는 High-end와 1백만 원 초반대의 low-end로 뚜렷하게 나누어 질 겁니다.
Low-end제품은 2nd 노트북 수요에 맞게 출시될 것입니다. 새해에는 1인 2PC에 따른 업체간의 경쟁도 어느 때 보다 뜨거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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