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 변화가 세계 모든 국가들의 가장 큰 현안들 중의 하나로 등장한 가운데 여름철에 접어든 뉴질랜드 일부 지역에서는 크리스마스를 앞둔 21일 오후 많은 양의 우박과 진눈깨비가 쏟아져 온 세상이 하얗게 변했다.
이날 뉴질랜드 북섬 와이카토와 베이 오브 플렌티 지역에 쏟아진 우박과 진눈깨비는 강한 바람과 함께 10여분 동안이나 계속됐으며 가장 많은 양이 내린 토코로아 지역은 길거리 등이 눈으로 하얗게 뒤덮였다.
뉴질랜드 언론들은 토코로아 지역의 길거리는 한 겨울에 접어든 북반구의 도시처럼 하얗게 변했다며 뉴질랜드에서도 '화이트 크리스마스'가 현실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토코로아 지역 뉴 월드 슈퍼마켓에서 일하는 사만다 하트는 "아마 내가 여기에 살면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보는 화이트 크리스마스가 아닌가 생각된다"고 말했다.
하트는 "전에는 이런 걸 본 적이 없다"면서 "우박과 진눈깨비가 휩쓸고 간 지 두 시간이 지난 뒤에도 집주변이 하얗게 눈으로 덮여 있었다"고 덧붙였다.
프리랜서 사진작가인 존 반 디 벤은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눈이 내린 것은 아주 특별한 것 같다며 "모든 사람들이 굉장히 좋아하고 크리스마스 기분이 더욱 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오포티키의 주민쇼나 브라운은 번개와 천둥을 동반한 우박이 내릴 것이라는 기상대의 예보가 있었지만 실제로 하얀 눈이 내리자 놀라울 따름이라며 "우리에게도 화이트 크리스마스가 찾아왔다"고 기뻐했다.
뉴질랜드 기상대는 22일 오후와 밤에도 일부 지역에 눈이 내릴 것으로 보인다면서 그러나 크리스마스 이브에는 전반적으로 날씨가 맑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역시 여름철인 이웃 나라 호주의 태즈메이니아, 빅토리아, 뉴사우스웨일스주의 일부 고원지대 등에도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눈이 내릴 것으로 예보되고 있어 주민들이 화이트 크리스마스의 꿈에 부풀어 있다고 호주 신문들이 전했다.
(오클랜드<뉴질랜드>=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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