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일본에서 한류는 한물갔다, 일본 교포들의 씁쓸한 전언입니다. 집중기획, '도전받는 한류'
오늘(21일)은 한류의 최대시장 일본을 점검해 봅니다.
도쿄 조성원 특파원입니다.
<기자>
한류 스타 송승헌씨의 일본 방문에 일본 팬 6천여 명이 공항에 운집했습니다.
일본 내 한국 식당은 여전히 증가 추세고, 올해 한국을 찾은 일본 관광객도 지난해 수준인 237만 명을 돌파했습니다.
한류 수출액의 3분의 2 이상을 차지하는 최대 시장, 일본에서의 한류는 외견상으로는 건재해 보입니다.
그러나 속사정은 전혀 다릅니다.
한국 드라마 인기가 예전같지 않다 보니 실제 방송중인 드라마는 손에 꼽을 정도로 줄어 들고 있습니다.
기대를 모았던 영화 왕의 남자를 비롯한 한국 영화의 흥행도 쓴맛을 보고 있습니다.
상당수 한류 스타들이 작품 보다 일회성 이벤트에 더 열중한 결과입니다.
[일본인 팬 : 스타들이 드라마에 안나오니까 자연스레 한국 드라마를 안보게 되는 거죠.]
무허가 한류 상품점이나 한탕을 노리는 중개업자들도 난립해 반한, 혐한 정서를 자초하고 있으며, 한국을 제대로 알리는 행사는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일본인 팬 : 한국 문화를 알리는 행사도 있었으면 좋겠어요.]
몇몇 스타만을 내세운 한류가 한계를 보이고 있는 것입니다.
[시다나 히데오(니케이 엔터테인먼트) : 한류다, 한국 것이다 하면 무조건 좋아하는 시대는 지났습니다.]
이런 상황에서도 매년 새로운 곡을 내놓으며 여전히 인기를 유지하고 있는 가수 보아나 일본인 정서에 맞는 영화 '새드 무비'의 성공은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까다롭게 옥석을 가려 수준높은 한류 상품을 요구하기 시작한 일본 시장에서 이제는 경쟁력 있는 컨텐츠만이 살아남을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한때의 붐으로 그치느냐, 아니면 지속적인 문화 상품으로 자리잡느냐.
일본에서의 한류는 지금 기로에 서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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