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은 20일 이라크 사태 와 관련, "내가 원했던 만큼 이라크에서 빠르게 성공하고 있지 못하다"면서 이라크에 병력을 추가로 파병하는 방안을 포함해 모든 옵션을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은 그러나 이라크에 미군을 추가로 파병하기 위해선 더 많은 병력을 갖고 성취해야 할 구체적인 임무가 있어야 한다며 아직 미군을 추가 파병키로 결정하지는 않았음을 밝혔다.
부시 대통령은 또 미 육군과 해병대의 규모를 늘리는 방안에 대해 연구토록 로버트 게이츠 국방장관에게 지시했다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가진 송년 기자회견에서 이라크사태를 진단·평가하고 향후 계획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이같이 답변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라크 사태와 관련, 이라크 주둔 미군에게 올해는 "힘든 한 해였다"면서 "적들이 무자비하고 폭력적이기 때문에 2007년에도 이라크는 (우리에게) 어려운 선택과 추가적인 희생을 요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전날 미국이 이라크 전쟁에서 승리하지 않고 있다고 처음으로 시인하는 발언을 한 데 대해 "이라크에서 미국이 행하는 노력들이 내가 원했던 만큼 빠르게 성공하지는 않고 있다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일각에서 주장하고 있는 이라크 미군 추가 파병과 관련, "더 많은 병력을 보내는 것을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면서 "모든 옵션을 검토하고 있고 추가파병도 옵션 중 하나이지만 추가파병을 위해선 구체적인 임무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이라크연구그룹(ISG)이 2008년 초반까지 이라크 미군 철군을 건의한 것에 대해 "이라크에서의 승리는 달성할 수 있으며 나는 승리에 이르는 길을 따르고자 한다"면서 "이라크 미군 철수는 과격분자들을 대담하게 할 것"이라며 거듭 반대의사를 표명했다.
그는 또 이라크 및 아프간 전쟁이 장기화되면서 일각에서 육군 및 해병대 증원을 요구하는 것과 관련, "나는 미 육군과 해병대의 규모를 영구적으로 늘릴 필요가 있다는 생각을 갖게 됐다"며 게이츠 국방장관에게 이에 대해 연구토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부시 대통령은 이어 종파분쟁이 날로 악화되고 있는 이라크 사태의 안정을 위해 내년에는 이라크 정부에게 더 많은 것을 요구할 것이라면서 아울러 이라크에서 과격분자들과 극단주의자들을 몰아내기 위한 이라크 정부의 노력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지난달 8월 중간선거에서 참패한 뒤 처음으로 공식 기자회견을 가진 부시 대통령은 국내 문제와 관련, 상.하원을 모두 장악한 민주당과의 초당적인 협력을 약속하기도 했다.
이날 회견 내용 대부분은 이라크 사태에 대한 질문과 응답이었으며 북한관련 언급은 나오지 않았다.
(워싱턴=연합뉴스)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