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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블로그를 한다. 고로 존재한다.

한국언론재단 역서 '블로그' 출간

"모든 목소리가 세련되거나 올바르거나 예의바른 것은 아니다. 유일한 차이는 이제 모든 사람이 마침내 자신의 목소리를 가졌다는 것이고 우리는 블로깅에 감사해야 한다"

'www'로 시작하는 인터넷 주소에 익숙해지고 블로그가  각광받으면서 사람들은 얼굴도 모르는 이들의 정치적 관점과 주변 이야기, 사생활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미국의 사전 출판사 메리엄웹스터가 2004년 '올해의 단어'로 블로그를 뽑았던 것도 우연은 아니었고 블로그는 '1인 미디어'라는 특별한 별명을 얻으며 급속히 사람들이 일상에 안착해왔다.

뉴욕타임스와 CBS 등 '올드 미디어'에서 일했던 데이비드 클라인과 댄 번스타인이 펴낸 '블로그(Blog!)'(한국언론재단 펴냄)는 주류 언론이 포착해내지 못한 이슈를 골라내 이슈의 범위 자체를 확장시키는 블로그의 힘에 주목한다.

글쓴이들은 먼저 정치 블로그를 통한 민주주의의 가능성을 본다.

블로그에는 허튼 소리가 넘치고 극단적인 댓글도 무수하지만 블로그는 "형식 뿐인 객관성  때문에 곤경에 빠진 소심한 주류 언론이 만든 정치 보도의 진공 상태를 채우고 도전받지 않 던 주류 언론의 권위를 종식시킨다"고 평가한다.

그렇다면 거대 미디어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

블로그의 급속한 성장에도 올드미디어는 죽지않았다.

예전의 신뢰와 지지를 얻지 못하더라도 수많은 뉴스 소비자들이 여전히 곳곳에서 벌어지는 뉴스를 얻기 위해 주류 언론에 압도적으로 의존한다.

클라인은 '미디어와 문화'라 이름 붙인 마지막 장에서 "주류 언론이 이제 틀렸다고 간주하는 것은 잘못이다. 주류 언론은 블로그와 맞닥뜨려 생존할 뿐 아니라 실 제로 블로그로 이득을 볼 것"이라고 내다본다.

신문사들이 잇따라 자사 기자의 블로그 서비스를 선보이고 CNN 등 여러 방송사들이 블로그에서 발견한 독창적인 아이템으로 프로그램을 만드는 사례가 클라인의 견해를 뒷받침한다.

열정적인 블로거가 점차 늘어나지만 대체 왜 블로그에 '쓸데없어 보이는' 이야기들을 담는 데 에너지를 쏟는지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들도 여전하다.

글쓴이들은 정치, 경제, 미디어의 세 분야에서 미국의 블로그 검색 상위를 차지하는 24명의 블로거들에게서 들은 생생한 이야기를 인터뷰 형식으로 실어 설득을 시도한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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