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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 '자살사고 20% 줄이기' 총력전

'인명중시부대관리' TF 발족, 목표 도전

육군이 군내 사망사고 가운데서도 '고질적' 문제인 자살을 줄이기 위해 총력전에 나섰다.

육군이 '자살사고 20% 감소'라는 도전적 목표를 내세우고 관련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는 등 전력투구하고 있는 것이다.

자살사고는 군의 전투력 저하는 물론, 군에 대한 대(對) 국민 신뢰를 떨어뜨리는 악재 중의 악재로 지속적인 예방노력에도 불구하고 군 당국을 끊임없이 괴롭혀왔다.

육군은 자살을 근본적으로 줄이기 위해 지난 8일 육군본부 내에 군종장교와 군의관 등 8명의 장교로 구성된 '인명중시 부대관리 태스크포스(TF)'를 발족했다.

자살우려자로 분류된 병사들을 3박4일간 입소시켜 각종 심리적 안정 프로그램을 실시하는 기존의 '비전캠프'(Vision Camp)로는 자살예방에 한계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TF에는 자살에 대한 심리학적 접근과 분석을 위해 육사 심리학 교수 한 명도 추가로 참여할 예정이다.

TF는 일단 내년 1월 중순을 시한으로 실질적인 자살 우려자를 식별하고 이들의 자살 예방을 위해 효과적인 '묘안'을 짜낸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군내에 축적된 자료는 물론, 한국 자살예방협회, 한국 생명의 전화 등 민간 전문기관의 경험과 상담자료 등을 적극 활용하기로 했다.

또 10여 명의 자살 미수자에 대한 면담을 통해 자살에 대한 심리학적 해법을 도출해 낸다는 계획이다.

육군은 앞서 지난달 말부터 이달 초까지 육군본부 각 처장 등 주요 간부가 14개 군단급 부대를 방문해 사망사고 예방을 위한 지도교육을 실시했다.

국방부 등에 따르면 올해 순수 군기 안전사고로 인한 군내 사망자는 지난달 22일 현재 118명으로 이 가운데 자살자가 58.5%에 해당하는 69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분명한 동기를 가지고 지원 복무하는 해.공군에 비해 육군의 사망자가 절대적이다.

육군의 경우 올해 최근까지 군기 안전사고로 99명의 사망자가 발생했으며 이 가운데 64%에 해당하는 64명이 자살했다.

특히 합참이 지난 4월 전.후방 모든 부대의 경계근무자에게 실탄 휴대를 의무화한 이후 지난 13일까지 각군에서 적어도 21건의 총기사고가 발생해 16명이 사망(7명 부상)한 것도 자살자 증가 요인이 됐다.

육군이 태스크포스를 통해 민간 부문에서도 골칫거리인 자살 문제에 대해 한 두달의 연구만으로 획기적인 대책을 내놓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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