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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리포트] 6자회담 초반 기싸움 '팽팽'

<앵커>

북핵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6자회담이 1년여 만에 오늘(18일) 베이징에서 개막됩니다. 각국의 대표들이 이미 베이징에 도착해 사전 접촉을 갖는 등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는 모습입니다.

정치부 안정식 기자와 함께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기자>

6자회담이 드디어 오늘 재개되죠.

몇시에 시작됩니까?

우리 시각으로 오늘 낮 12시 쯤 개막식이 열릴 것으로 보입니다.

베이징에 있는 다오위타이, 우리식 한자어로 하면 '조어대' 이렇게 읽을 수 있죠.

항상 텔레비전에서 보아왔던 바로 그 곳에서 6자회담이 다시 열리는데 회담을 위해서 우리나라 뿐 아니라 북한, 미국, 일본, 러시아 등 각 국의 대표들이 어제까지 모두 베이징에 도착한 상태입니다.

<앵커>

초반부터 기싸움이 치열한 것 같죠?

<기자>

원래 어제 그러니까 미국의 6자회담 수석대표인 힐 차관보가 중국에 오자마자 북미 간에 양자 접촉이 이뤄질 예정이었는데 이 양자 접촉이 갑자기 무산됐습니다.

정확한 이유는 알 수 없지만 양측의 신경전이 상당히 날카롭게 진행되고 있는 것이 아니냐 이런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우리 측 수석대표인 천영우 한반도 평화교섭본부장도 어제 기자회견에서 상황이 어렵다, 시간 내에 실질적 성과를 거두기가 쉽지 않을 것 같다, 이런 말을 했는데 이번 회담에서 북한의 핵폐기와 관련된 초보적인 수준의 합의라도 이뤄내기 위해서는 각국의 상당한 인내와 창조적인 머리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앵커>

개막식 이후에는 전체회의가 열리겠습니다만 이후 각국의 양자 접촉이 수시로 진행되겠죠?

<기자>

첫 번째 전체회의가 개막식 직후에 열리는데 말이 6자회담이라서 6개국 대표들이 다 모여서 회의를 하기는 합니다만 6개국이 다 모여서 무슨 얘기가 얼마나 이뤄지겠습니까.

우리가 텔레비전에서 자주 보는 화면, 그러니까 넓은 방 안에 육각형 테이블이 있는 전체회의장에는 앞줄에 각 국별로 대표가 3명씩 앉는데 6개국이니까 앞줄에 앉는 사람만 18명 아닙니까.

그런데 이 사람들이 다 한 마디씩만 해도 통역에 걸리는 시간까지 생각해보면 엄청난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제대로 된 회의가 이뤄질 수가 없습니다.

따라서 결국은 공식행사가 아닌 별도의 모임이 되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공식회의가 끝나면 각국의 연락관들이 복도에서 계속해서 다른 나라들과 양자 접촉 약속을 잡는데 바로 이런 양자 접촉을 통해서 비로소 심도 있는 대화가 이뤄지게 되는 것입니다.

결국 본격적인 대화는 오늘 전체회의가 끝난 뒤부터 회담장 여기저기서 수시로 이뤄지게 될 것이다, 이렇게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이번 회담은 대략 언제까지 계속되나요?

<기자>

일단은 이번 주, 그러니까 21일이나 22일 쯤까지 끝내는 게 목표인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이번 주말이 크리스마스 연휴이지 않습니까.

미국 사람들한테는 특히 크리스마스가 굉징히 큰 명절이기 때문에 크리스마스 연휴 이전에 끝내려고 할 텐데요.

만약, 그 때까지 마무리가 지어지지 않으면 연휴를 지나서라도 그러니까, 뭔가가 될 때까지 끝까지 간다..라는 것이 이번 회담의 분위기다, 그리고 만약에 그렇게까지 했는데 끝내 어느 정도의 성과를 거두지 못하면 분위기는 바로 싸늘해진다, 즉, 핵실험 당시의 긴장된 분위기로 바로 직행할 수 있다는 것인데요.

그 때문에라도 이번 회담에 임하는 대표단의 어깨가 상당히 무거운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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