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한 시골 마을 어르신들이 자신들의 이야기로 직접 영화를 만들고 있어서 화제입니다. 실제로 겪었던 일들이 엮여서 시나리오가 되고 배우와 감독도 모두 어르신들이 맡았습니다.
테마기획, 이한석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도 양평군 일신리.
조용한 시골 마을이 영화촬영장으로 변했습니다.
할머니 배우들과 할아버지 감독.
마을전체가 세트장이고 주민 모두가 영화인입니다.
이번 영화는 나이가 많아 공공근로를 못 나가 속이 상한 마을 할머니의 얘기.
대사가 틀려서 NG.
동작이 마음에 안들어서 NG.
잇따른 실수에 촬영장 곳곳에서 폭소가 터지지만, 감독의 지시가 떨어지면 배우들의 표정은 순식간에 진지해집니다.
3년 전 마을을 찾은 독립영화제작사 사람들에게 마을 주민들이 우리도 영화를 만들 수 있느냐고 물은 게 계기가 됐습니다.
첫 영화는 철도역장 퇴임식을 앞두고 벌어지는 마을의 갈등을 담았습니다.
주민들의 생생한 경험담들로 영화를 만들다 보니 어느새 세 편째가 됐습니다.
이제는 지역 영화제에도 초대 받았습니다.
시사회를 앞두고 흥이 난 할머님, 그동안 닦았던 개인기도 뽐냅니다.
[김춘일(85)/경기도 양평군 일신리 : 이 나이 먹고 살아있는 것만해도 끔찍한데 이런 데 와봐서 영광이고 말고죠.]
제작여건은 늘 열악하지만 일신리 영화인들의 열정은 헐리우드를 뛰어 넘습니다.
[우리 마을을 우리나라에서 한 번 영화체험마을로 만들어 보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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