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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장 반대' 51일째 나무위 '고공 시위'

<8뉴스>

<앵커>

인천시 계양산 소나무 위에서 시위를 벌이고 있는 여성이 있습니다.

벌써 쉰 하루째 내려오지 않고 있는데 대체 어떤 사연인지 유병수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오늘(15일) 오전, 인천에서 가장 높은 해발 395m의 계양산 자락.

11m 소나무 위 높은 곳에 작은 천막이 마련돼 있습니다.

환경단체인 인천 녹색연합 소속 신정은 씨가 나무 위에서 시위를 벌이고 있습니다.

계양산 북쪽 73만 평 부지에 추진중인 골프장 건설을 반대하기 위해서입니다.

밑에서 올려주는 음식과 물로만 버틴지 쉰 하루째.

추위가 가장 큰 고통입니다.

[신정은/인천녹색연합 : 밤에 잠잘때 깊은 잠을 잘 못자요. 날씨에 예민하다 보니까 바람이 분다거나 하늘에서 뭐가 떨어지거나 할 때 금방금방 자주 깨게 되는데...]

계양산은 인천시의 마지막 녹지대.

주민들은 인천의 허파를 살려달라고 호소합니다.

[권정분/인천시 작전동 : 일부만 고위층들 있잖아요. 그분들만 이용하게 되고 우리 일반 시민들은 이용 안하게 되잖아요. 이 길을요.]

산 정상에서 보면 숲이 훼손된 지역이 선명하게 드러납니다.

계양구청은 세수 확보가 더 중요한다는 입장.

[이익직/인천시 계양구청장 : 700~800명의 일자리가 생기고 또 준공과 동시에 200억 원 이상의 세금이 들어오고 매년 40~50억의 세금이 들어오는데...]

신정은 씨는 지자체와 건설사가 골프장 건설 계획을 백지화할 때까지 나무 위 시위를 계속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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