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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항 산업단지' 착공 지연…서천 주민 강력 반발

주민 "17년 숙원사업" vs 정부 "원점 검토" 갈등

<8뉴스>

<앵커>

다음 뉴스입니다. 충남 장항 산업단지 문제로 정부와 지역주민들이 갈등을 빚고 있습니다. 정부가 원점 재검토 입장을 밝힌데 대해서 주민들이 도로를 점거하며 강력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대전방송 이선학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도로점거를 위해 트랙터를 밀어붙이는 주민들, 경찰이 제지하고 나서자 심한 몸싸움이 벌어집니다.

주민들의 격렬한 시위로 장항과 군산을 잇는 금강하구둑 국도 21호선이 한때 전면 통제됐습니다.

장항국가산업단지가 지정된 것은 지난 1989년, 하지만 환경문제 등으로 17년 동안 착공이 미뤄졌고, 면적도 1/7수준으로 줄었습니다.

여기에 최근 정부가 환경단체의 의견을 수렴해 재검토 움직임을 보이면서 주민들의 분노가 폭발했습니다.

특히 함께 사업이 시작된 인근 군산은 준공을 앞두고 있어 주민들의 상대적 박탈감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김경제/장항산단 비상대책위 : 장항산업단지를 연내 착공하지 않을 경우 금강 하구둑을 비롯하여... 즉시 폭파시키고...]

이 문제로 나소열 서천군수가 단식투쟁 도중 쓰러졌고, 충청권 3개 시·도지사가 공동대응에 나서는 등 충청권 전체로 문제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환경문제로 국책사업이 흔들리면서 주민들을 납득시킬만한 정부의 대책이 나오지 않을 경우 제 2의 새만금 사태도 우려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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