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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여자축구 AG 2연패 '아시아 최강'

전명희, 일본 키커 슛 연속 방어…승부차기 끝 우승

<8뉴스>

<앵커>

아시안게임 여자축구에서 북한이 승부차기끝에 일본을 누르고 2회 연속 정상에 올랐습니다. 북한 골키퍼의 활약이 돋보였습니다.

보도에 심영구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시작부터 북한은 매서운 공세를 퍼부었습니다.

붉은 악마 못지않은 열띤 응원전도 펼쳐졌습니다.

그라운드 안팎에서 일본을 압도했지만, 골은 좀처럼 터지지 않았습니다.

일본 골키퍼 후쿠모토는 온 몸을 던져 슛을 막았습니다.

전·후반에 연장까지 120분이 흘렀지만, 0대 0.

결국 승부차기까지 갔습니다.

골키퍼 전명희가 해냈습니다.

전명희는 일본 첫 번째 키커와 두 번째 키커의 슛을 동물적인 감각으로 막아냈습니다.

북한의 키커들은 냉정했고 한 번의 실수도 없었습니다.

네 번째 키커 정복심이 골문 오른쪽으로 침착하게 공을 차넣습니다.

금메달이 확정되는 순간입니다.

북한 선수들은 서로 얼싸안았습니다.

관중석도 열광의 도가니를 이뤘습니다.

기쁨에 들떠 휴대 전화로 승전보를 전합니다.

[여자축구에서 우리가 1등을 했다고!]

북한은 지난 대회에 이어 2회 연속 금메달을 따내며 아시아 정상 자리를 굳게 지켰습니다.

[김광민/북한 대표팀 감독 : 일본팀보다 기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모든 게 앞선다고 생각했다.]

[전명희/북한팀 골키퍼 : 장군님께서 안겨주신 담력과 배짱으로 가지고 경기를 하면, 무조건 승리한다는 배짱을 가지고 경기를 하였습니다.]

지난 9월 세계여자청소년선수권과 이번 아시안게임을 석권하면서 북한 여자축구는 이제 세계 정상급 실력을 공인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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