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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들의 정원에서 펼쳐진 '미의 향연'

앙드레 김, 앙코르와트에서 세계 최초 패션쇼 열어

<8뉴스>

<앵커>

지난 1992년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문화유산, 캄보디아 앙코르와트에서 디자이너 앙드레 김 씨의 패션쇼가 열렸습니다. 신들의 정원에 모인 사람들은 동양의 신비가 넘치는 아름다운 패션 쇼에 갈채를 보냈습니다.

앙코르와트에서 최효안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신들의 정원을 배경으로 펼쳐진 환상적인 무대.

동양적 신비로 가득한 매혹적인 의상들, 파리 패션쇼를 시작으로 해외진출 40주년을 맞는 앙드레 김의 앙코르와트 무대는 세계의 주목을 받기에 충분했습니다.

21세기를 향한 앙코르·경주에서 유토피아의 영원한 사랑까지 6부로 나눠 두 시간 동안 진행된 이번 쇼에는 모두 187벌의 의상이 선보였습니다.

특히 앙코르와트의 불상과 고대 캄보디아의 문양들을 재해석한 크메르 왕국의 전설편은 캄보디아 부총리를 비롯한 현지 관객들의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냈습니다.

쇼의 절정은 한국 역대왕실의 기품과 신비에 한국 여인의 한과 그리움을 표현한 5부 무대. 파랑과 갈색, 녹색,주홍색 등 일곱 겹의 옷을 한국민속음악에 맞춰 춤추듯 벗어 보인 드레스 쇼는 관객들의 탄성을 자아냈습니다.

[속안/캄보디아 부총리 : 정말 세계 수준의 뛰어난 쇼입니다. 이런 세계적인 쇼를 캄보디아에서 개최하게 된 것이 정말 기쁩니다.]

인류의 가장 뛰어난 문화유산 가운데 하나로 일컬어지는 앙코르와트. 이곳에서 패션쇼가 열린 것은 이번이 최초의 일입니다.

캄보디아 정부가 앙코르·경주 세계문화엑스포의 주요행사로 앙드레 김을 직접 초청해 3년간의 준비과정을 거쳐 마련된 것입니다.

[앙드레 김/디자이너 : 너무나 역사적인 앙코르와트 사원에서 패션쇼를 하게 된 것은 영원히 잊을 수 없는 순간이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한국을 대표하는 문화콘텐츠로 자리잡은 앙드레 김 패션쇼.

내년에는 호주 시드니 오페라하우스 패션쇼로 한국의 미를 세계에 알리는 작업을 이어갈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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