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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아파트 화재 '허술한 소방장비'에 2명 사망

<8뉴스>

<앵커>

다음 뉴스입니다. 오늘(13일) 새벽 서울 강남의 한 아파트에서 불이나 주민 두 명이 목숨을 잃습니다. 주차된 차량들 때문에 고가 사다리차는 진입조차 못했고 25년이나 된 소화기는 먹통이었습니다.

이한석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 새벽 5시 서울 대치동의 한 아파트 7층에서 불길이 치솟았습니다.

시커먼 연기가 곧 아파트를 뒤덮었습니다.

불이 난 집 가족들은 곧바로 대피해 화를 면했지만 바로위 8층에서 참변이 일어났습니다.

50살 이 모 씨와 24살 원 모 씨 모자가 아래층에서 올라온 열기를 견디다못해 복도 창문에 매달려 있다 떨어져 숨졌습니다.

아파트 주민들이 현관문을 그대로 연 채로 대피하는 바람에 피해는 더 커졌습니다.

방화문 역할을 해야 할 현관문이 열리면서 집안의 연기가 복도로 번졌고 비상계단을 타고 번진 유독가스는 윗층 주민들의 대피를 방해했습니다.

[아파트 주민 : 연기가 엄청 나왔고요. 뜨거운 열기가 확확 들어왔어요. 문을 열면 나갈 수가 없어요 연기 때문에...]

5분 만에 출동한 소방차는 아파트 단지 입구에서 막혔습니다.

[화재 피해자 : 그 시간에 소방차 못 들어와요. 가운데 길에 차를 세워두니까 세울 데가 없으니까요.]

고가 사다리차는 단지 안으로 들어가지도 못했습니다.

비상계단에 있던 만든 지 25년 된 소화기는 작동이 되지 않았습니다.

강남 한복판 아파트에서 난 화재.

열악한 주차환경과 허술한 소방장비는 비싼 집 값을 무색하게 만들면서 귀한 인명을 앗아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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