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몸과 마음이 괴로운 송년회…"도망가고 싶다!"

<8뉴스>

<앵커>

한해를 돌아보고 잘 마무리하자는 송년회. 하지만, 직장인들에겐 피할 수 없는 스트레스이기도 합니다.

신 송구영신 연속기획 두 번째 순서, 최희진 기자입니다.

<기자>

[송년회에서 술을 마신 뒤 쓰러져 모텔에서 잠을 자던 40대 회사원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숨진 회사원은 업무상 심한 스트레스와 연말 잦은 술자리로 지친 상태에서 술을 많이 마셨다가 변을 당했습니다.]

서울 무교동의 사무실 밀집지역.

아침마다 해장국집은 숙취를 풀려는 직장인들로 발디딜 틈이 없습니다.

[임현석/회사원 : 오전에는 조금 힘든데요. 이렇게 해장국 먹고나면 속 풀면서 오후에는 좀 더 힘을 내서 일을 하고 있습니다.]

각종 송년 모임으로 술자리가 집중되는 연말.

송년회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보험회사 직원 31살 권 모 씨.

수첩에 연말 술자리 약속이 깨알 같이 적혀 있습니다.

대부분 회사 선·후배와 만나는 자리 아니면 업무상 회식입니다.

[권 모 씨/보험회사 직원 : 그 자리를 빨리 벗어나고 싶은 생각밖에 안 들고, 제가 술이 약한 편이어서 다음날 걱정 밖에 안들어요.]

중견기업 입사 2년 차 이 모 씨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하루가 멀다 하고 술자리입니다.

[이 모 씨/회사원 : 이 모임에 가야 되나 말아야 되나 하는 고민부터 시작해서, 계속 마시다 보면 집과 여자친구한테서 계속 전화 오고.]

부서장 역시 마음이 편치 않습니다.

[주 모 씨/회사 팀장 : 술자리 말고 뭔가 다른 것을 찾는데도 없으니 결국 술을 먹게 되고, 그게 직원들에게 부담이 되고 저도 부담이 되죠.]

인터넷 채용사이트에서 직장인 1,750여 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송년회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다는 응답이 절반에 달했습니다.

스트레스의 원인은 남성의 경우는 과음, 여성의 경우는 비용을 가장 많이 꼽았습니다.

몸과 마음을 지치게 하는 자리가 아닌, 일년의 노고를 풀고 새해맞이를 준비하자는 송년회의 참뜻을 생각할 때입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