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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측정 거부 '뻔뻔한' 중국 외교관

신분확인 요구 거부하며, 9시간 가까이 차 안에서 버텨

<8뉴스>

<앵커>

중국외교관 차량이 길거리에서 무려 9시간이나 경찰과 대치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음주측정을 거부하며 벌어진 일입니다.

보도에 김현우 기자입니다.

<기자>

어젯(12일)밤 10시 쯤 서울 대현동 신촌역 근처.

경찰차 두 대가 중국 외교관 차량 한 대를 앞 뒤로 막아섰습니다.

차 안에는 중국인 4명이 타고 있습니다.

외교관이라면서 경찰의 음주측정 요구를 거부합니다.

신분 확인 요구도 거부한 채 문을 잠그고 묵묵부답입니다.

[경찰 : 창문 열어주세요, 창문...]

30분 뒤 중국 대사관 직원이 도착했습니다.

차량 운전자가 3등 서기관이라며 보내달라고 요구합니다.

그러나 운전자가 술을 먹었는지는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버팁니다.

[중국 대사관 직원 : 그들이 술 마셨다고 어떻게 알 수 있어요? 외교관 차량을 마음대로 막 하고 그래서 (음주측정)거부하는 거예요.]

대치는 9시간 가까이 계속됐습니다.

이들은 화장실도 가지 않고 밤 새 차안에서 버텼습니다.

새벽 5시 우리 외교통상부 직원이 도착했습니다.

차량 운전자가 중국 대사관 3등 서기관 장 모 씨라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새벽 6시 경찰은 결국 음주 측정 없이 이들을 보내줬습니다.

경찰은 외교관일 경우 처벌은 불가능하지만, 외교부를 통해 중국 대사관에 직원들의 음주측정 거부 사실을 공식통보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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