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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들 여왕' 이연경, 금보다 값진 동메달

한국육상, 여자허들 사상 첫 메달

<8뉴스>

<앵커>

육상 여자 허들 100미터에선 금메달 만큼 값진 동메달이 나왔습니다. 아시안게임 여자허들에서 우리나라 선수가 획득한 사상 첫 메달인데 영광의 주인공은 이연경 선수 입니다.

역시 도하에서 김유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성인 등록선수 고작 30명.

선수층 얇고 관심도 받지 못했던 여자 허들이 한국 육상에 체면을 세웠습니다.

이연경은 100m 허들 결선에서 국내 등록선수 서른 명의 염원을 가슴에 담고 뛰었습니다.

출발은 늦었지만 유연한 허들링으로 카자흐스탄 선수 두 명을 잇따라 제쳤습니다.

13초 32.

이연경은 자신의 한국기록을 0.1초 앞당기며 중국의 류징과 펑윤에 이어 3위로 들어왔습니다.

한국 육상은 아시안게임 여자허들에서 사상 처음으로 메달을 땄습니다.

이연경에게 이번 아시안게임은 첫 출전한 종합 국제 대회였습니다.

[이연경/육상 허들 국가대표 : 날씨가 너무 좋아서 좋은 기록이 나온것 같구요. 그리고 이렇게 세계적인 선수들이랑 레이스를 펼칠 수 있어서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이연경은 우리 선수로는 처음으로 주경기장 시상대에 섰습니다.

[이연경/육상 허들 국가대표 : 다음 목표는 아시아의 별이 되는 거죠. 항상 열심히 하는 선수 되겠습니다.]

마라톤의 부진으로 고개를 숙였던 한국 육상은 여자 단거리 트랙에서 나온 의미 깊은 동메달로 다소 위안을 찾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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