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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0억 원대 딱지수표·어음 발행조직 적발

<8뉴스>

<앵커>

부도가 예정된 이른바 딱지 수표와 어음을 1천 3백억 원이나 유통시켜 온 국내 최대 조직이 검거됐습니다. 이들은 유령 회사를 만들어서 거래 실적까지 꾸미는 등 지능적인 방법을 동원했습니다.

김수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번에 검찰에 적발된 조직은 딱지 수표와 어음을 발행한 뒤 2~3달 내 부도를 내기로 계획하고 역할을 분담했습니다.

먼저 조직 총책이 인수 합병 절차를 거쳐 유령회사 43개를 설립했습니다.

이름만 빌려주는 이른바 바지사장에게 2천만 원을 주고 명의를 위조했습니다.

이 회사들 간에 실제 거래한 것처럼 꾸며 은행으로부터 수표 용지를 받아낼 수 있었습니다.

여기에 수천만 원의 액면가를 적어 넣은 딱지 수표와 어음을 발행하는 수법으로 지난 2년 동안 1천 3백억 원을 시중에 유통했습니다.

[차동언/서울중앙지검 형사8부장 : 명동일대 활동하는 사채조직과 결탁해서 국내 유통중인 딱지 어음, 수표의 70%를 점유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특수 약품을 써서 액면가를 수십 배 높게 고친 뒤 수표가 은행에 돌아오면 미리 복사해둔 수표원본을 근거로 다른 사람이 위조했다고 발뺌하는 치밀함을 보였습니다.

검찰은 조직원 5명을 구속하는 등 15명을 적발하고 조직 폭력배들의 개입 여부 쪽으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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