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50세인 주부 신동미 씨.
얼마 전 막을 내린 영화 '라디오 스타'의 재개봉 소식을 듣고 친구들과 영화관을 찾았습니다.
[신동미(50)/서울시 방이동 : 저희 아들이 이거 개봉할 때 보고는 엄마, 아빠랑 꼭 한 번 가보세요 했는데 우리 나이에 맞는 영화다. 한번 가보자 해서 왔다.]
인터넷이나 정보에 익숙치않아 시기를 놓친 중년들을 위해 한 번 간판을 내린 영화는 다시 올리지 않는다는 극장가의 불문율을 깨고 얼마 전 재개봉을 결정했습니다.
[황규배/극장 마케팅 실장 : 이전에 비해 객석점유율이 2, 30% 높게 나타나고 있다. 특히 50대 이상 분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다.]
두 노인의 순수한 사랑과 이별을 다룬 연극.
지난 2003년부터 매년 겨울에 선을 보이는 이 연극은 특히 50대 이상의 관객들에게 큰 공감을 얻고 있습니다.
[마승낙/공연기획사 대표 : 40대 후반부터 50대 중반의 연령층에서 자기 자신을 위해 (돈을) 쓰는 분들이 많이 생기기 시작했다.]
이 연극의 인기요인은 뛰어난 작품성 뿐만 아니라 독특한 마케팅 덕분.
중년의 여성관객들을 위해 유례없이 평일 4시에 공연을 하고 단체 관람을 할 경우 관람료를 할인해주는 등 다양한 마케팅 전략을 활용하고 있습니다.
[강원자(57)/ 경기도 일산시 : 주부들이 올 수 있는 시간에 평일에도 4시에 공연을 하기 때문에 그것도 좋고, 연극은 기회가 안돼서 잘 못봤는데 이제 자주 보려고요.]
50대의 문화적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한 복고풍 마케팅도 등장했습니다.
서울에서 공연 중인 한 뮤지컬 쇼.
이 공연에는 맘마미아, 시카고, 에비타 같은 유명 뮤지컬과 지금의 50대들이 학창시절에 열광했던 70~80년대 인기가수 아바의 곡들이 함께 나와 추억과 향수를 자극하고 있습니다.
[안창준(53) /경기도 구리시 : 상당히 재밌고 저희 연령대에 아는 노래도 많이 나와서 좋은 시간이 됐다.]
10만 원 안팎의 뮤지컬 관람료가 부담스러운 중년 관객들을 위해 공연도 보고 식사까지 할 수 있도록 구성, 접근성을 용이하게 만든 것도 특징입니다.
[나종범(57) /서울시 공릉동 : 일반 공연장에서는 가격도 부담스러운데 여기는 외식 겸해서 낯익은 공연들만 한꺼번에 볼 수 있으니까 참 좋은 기회인 것 같다.]
문화소비의 새로운 블루칩으로 떠오르고 있는 50대.
이들의 눈과 마음을 사로잡을 다양한 마케팅 기법이 선보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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