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두 다리가 붙어서 태어난 중국인 아기의 불행에 온정과 격려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위태로운 생명을 살리기 위해 17개 나라 의사들이 원정 치료에 나서면서 그 결과가 주목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김민표 특파원입니다.
<기자>
동화 속의 인어처럼 두 다리가 완전히 붙은채 태어난 신생아입니다.
병명도 '인어 신드롬'입니다.
다리뿐 아니라 신장과 비뇨기 계통의 기관들도 기형인데다 항문은 아예 없어 대소변을 배설할 수 없습니다.
인어 신드롬은 신생아 7만 명에 한명꼴로 발생하는 선천성 희귀 질환입니다.
전세계에서 보고된 생존 사례는 단 두 건으로 대부분은 엄마 뱃속에서 또는 태어나자마자 숨졌습니다.
그러나 이 아기는 생후 한달이 넘도록 기적적으로 생명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런 소식이 알려지자 이 아기를 살리는데 힘을 보태겠다며 전세계 17개나라에서 20여 명의 의사들이 원정 치료를 자원했습니다.
[담당 의사 : 인공 항문을 만들어서 일단 먹고 배설하는 문제를 해결했습니다.]
의료진은 다리 분리 수술에 이어 항문과 비뇨기 기관을 만들어 주는 수술도 계획하고 있습니다.
인터넷에는 수술이 성공해 아기가 걷는 모습을 보고 싶다는 격려의 글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왕홍메이 : 빨리 건강을 회복하고 시간이 지나서 걸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러나 정작 아기 엄마는 아이를 낳은 뒤 사라져 주위 사람들을 애태우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