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이렇게 천문학적인 보상비가 풀리면서 이른바 벼락부자가 된 사람들이 적지 않습니다만사실 대부분의 서민들은 오히려 고통을 겪고 있습니다. 주변 부동산값이 크게 오르면서 이사갈 집 구하기도 쉽지 않은 실정입니다.
편상욱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기자>
뉴타운 개발 공사가 한창인 서울 은평구 진관내외 동 일대.
모두 105만 평의 면적에 3조 원 가까운 보상비가 풀리면서 이른바 벼락 부자들이 속출했습니다.
[부동산 중개업자/서울 은평구 : 그분이 보상을 150억 정도 받고, 많이 받으신 분은 6백억 정도 까지 받았다고 하더라고요.]
그러나 서민들이 대부분인, 원주민들의 사정은 다릅니다.
개발제한구역에 묶인 채 몇 십년씩 살던 15평짜리 단독주택 보상비는 1억 원 남짓.
새로 분양되는 아파트 입주권을 준다지만 턱없이 오른 분양가를 감당할 수 없습니다.
[은평구 진관내동 원주민 : 그거 가지고 저희 전세 가기도 너무 힘들죠. 너무 전세값이 올라가지고... 저희는 경기도나 어디로 나가야 될 것 같습니다.]
세입자들과 영세 상인들이 느끼는 상실감은 더 큽니다.
[김복례/식당운영 : 땅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솔직히 말해서 부자됐겠지만, 없는 서민들은 끝까지 쫓겨 다니는거에요.]
행정도시가 들어설 충남 연기군 금남면.
보상비가 풀리면서, 농촌 마을에 고급차가 부쩍 늘었습니다.
[최교천/자동차 판매직원 : 예년에 10여대씩 팔리던 대형차 시장에서 보상금 풀린뒤 2-30대 정도 판매가 이루어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연기군의 한 농협의 경우, 올들어 신규 정기 예금이 2천억 원이나 들어왔습니다.
주민들이 보상비 가운데 대토를 사고 남은 돈을 예금한 것입니다.
[농협조합장 : 자녀들한테 3천만원씩 나눠주고 나머지 많이 한 사람은 약 5억정도 (예금했습니다).]
그러나 보상비를 받은 1만여 명 가운데 1억원 이하가 44%를 차지하고, 10억 원 이상을 받은 사람은 4.5%에 불과합니다.
균형 발전이라는 정책 추진 과정에서 집행되고 있는 천문학적인 보상비.
부동산 폭등의 한 원인 뿐만 아니라, 지역 주민 간에 깊은 갈등도 부추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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