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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병원 도주 환자 난동…실탄 쏴 검거

총상 입고 병원서 응급치료, 생명에 지장 없어

<앵커>

정신병원에서 도주한 40대 환자가 거리에서 흉기를 들고 난동을 부리다가 경찰이 쏜 실탄을 맞고 붙잡혔습니다.

보도에 이승재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7일) 오전 11시 20분쯤, 경기도 용인시 상하동 용인 정신병원.

정신분열증 때문에 입원치료를 받던 41살 김 모 씨가 병원을 몰래 빠져나왔습니다.

김 씨는 환자복을 벗고 평상복으로 갈아 입은 뒤 이처럼 경비가 허술한 후문을 통해 탈출했습니다.

경찰과 병원직원들이 김 씨를 뒤따라가 붙잡으려고 했지만 김 씨가 길에서 주운 흉기를 휘두르며 거세게 저항했습니다.

[김영호/현장 출동 경찰관 : 흉기를 버리라고 계속 그랬죠. 다 죽인다고 칼을 휘두르면서 가니까 애들도 다니는 도로여서 위험해 안 되겠더라고요. 흉기를 버리라고 계속 그랬죠. (김씨가) 다 죽인다고 하면서 칼을 휘두면서 가니까 애들도 걸어다니는 보도여서 위험해서 안되겠다 싶더라고요.]

결국, 경찰은 공포탄 1발을 쏜 뒤, 김 씨의 허벅지와 엉덩이를 향해 실탄 1발씩을 발사해 김 씨를 검거했습니다.

총상을 입은 김 씨는 병원으로 이송돼 응급치료를 받았고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입니다.

김 씨는 검거 직전 "부모님 기일이 지났는데 가족들이 면회를 오지않아 화가 나서 도주했다"고 말했습니다.

경찰은 김 씨가 회복되는 대로 정확한 탈주 경위에 대해 조사할 계획입니다.

용인 정신병원은 지난달에도 살인 피의자가 탈주했지만 1시간이 넘도록 경찰에 신고하지 않아 물의를 일으킨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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