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미 FTA 협상에서 무역구제와 자동차, 의약품 등 3개 분과 협상이 전격 중단됐습니다. 미국은 우리 측 협상 방식을 '비합리적'이라며 비난했지만, 우리는 '말 보다 행동'을 보여 달라고 반박했습니다.
미국 몬타나 현지에서 최선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사흘째 협상이 시작된 지 30분 만에 김종훈 수석대표는 협상장을 박차고 나와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김 대표는 이 자리에서, 오늘(7일) 오전을 시한으로 미국 측에 제시한 반덤핑 문제 개선을 위한 5개 핵심요구안에 대해 미 측이 확실한 답변을 주지 않았다며, 무역구제 협상을 중단한다고 선언했습니다.
우리 측 요구사항들은 대부분 미국의 무역구제법을 개정해야 하는 사안이라 미 측이 이를 수용할 경우 미국 통상법상 연말까지 의회에 통보해야 하는데 이에 대한 확답을 하지 않은 것입니다.
또 우리 측 관심 분야에서 협상 진전이 나타나지 않는 이상, 미측 관심사인 자동차와 의약품 협상도 함께 중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웬디 커틀러 미국 수석대표는 곧바로 반박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의 협상 방식을 비난했습니다.
반덤핑, 상계관세 같은 무역 장벽에 관한 협상은 미국의 가장 민감한 분야인데 한국이 너무 비합리적으로 몰아붙인다는 겁니다.
다만, 연말 의회 보고서 작성까지 시간을 갖고 검토할 것이라고 말해 이후 협상의 여지는 남겼습니다.
이에 대해 우리 측은 검토하겠다는 말이 아니라 행정부의 의회 통보, 즉 행동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실무차원의 FTA 협상이 난관에 빠짐에 따라 현재 워싱턴을 방문 중인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을 비롯한 다양한 고위 채널의 물밑 협상이 시도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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