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네, 충분한 타당성 검토 없는 지자체의 예상낭비 현장, 한 두군데가 아닌데 이번에는 경기도 포천시입니다.
새로 지은 멀쩡한 시외버스 터미널이 2년째 방치되고 있는 이상한 사연을 기동취재 박세용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경기도 포천시 시외버스 터미널입니다.
2년 전 포천시가 70억 원을 들여 연면적 4천여 평으로 지었습니다.
그러나 버스 터미널에 버스는 없고 공사 차량만 주차돼 있습니다.
1층은 텅텅 비어 있고, 쓰레기통은 2년째 깨끗합니다.
2시간을 기다렸더니 버스 두 대가 들어옵니다.
역시 승객들은 하나도 없습니다.
[버스 운전기사 : 낮에는 한 시간 정도 (쉬어 가고), 밤에는 와서 자는 거지. 첫차 나갈 사람들 자는 거죠.]
터미널을 나가는 버스를 따라가봤습니다.
10분 거리인 포천 시내에는 또 다른 시외버스 터미널이 나옵니다.
버스가 도착한 곳은 승객들이 주로 이용하는 100평 짜리 작은 터미널입니다.
하루에 1천 3백여 명의 승객들이 이 곳을 이용하고 있습니다.
터미널이 두 개가 된 건 신축터미널을 운영하겠다는 업체가 없기 때문입니다.
포천시는 지난 2004년 신축터미널을 운영하는 데 1년에 6억 8천만 원이 필요하다고 내다봤습니다.
그러나 구터미널의 연간 수입은 1억 8천만 원에 불과합니다.
따라서 터미널을 옮기더라고 적자가 뻔한 상황입니다.
신설 노선을 이용하는 승객도 거의 없습니다.
[버스 운전기사 : 하루에 한 50명 이상 타야 되는데, 지금 현재 한 10명? 기름값도 안 되죠. 도로비만 하루에 5만 원인데.]
포천시는 2년이 지나서야 예산지원을 해서라도 운영하겠다고 말합니다.
[포천시 교통행정과 직원 : 시비를 보조하는 것도 의회에서 동의했으니까. 운영 적자에 대해서 시비를 보조해서, 운영을 정상화하는 방안도 강구하고 있습니다.]
기초적인 수요예측이 잘못되면서 멀쩡한 새 버스 터미널이 2년 동안 먼지만 덮어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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