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레반 정권이 파괴한 아프가니스탄 중부의 바미얀 유적의 석불이 재건될 예정이라고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IHT)이 6일 보도했다.
바미얀 유적은 아프간 중앙의 힌두쿠시 산맥에 있는 불교 유적으로 승방과 불당으로 쓰인 석굴이 깎아지른 절벽에 1㎞에 걸쳐 남아있다.
탈레반 정권은 2001년 3월 높이 38m와 55m에 달하는 거대한 부처상을 폭파한 바 있다.
그 후에도 관리 소홀로 거의 붕괴위기에 직면해있는 이 유적에 대해 국제사회의 지원으로 아프간 정부가 복원에 나설 것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유적은 아프간 수도인 카불에서 230㎞ 떨어진 곳에 위치하고 있으며 2003년에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된 바 있다.
유엔은 근래 전 세계의 고고학자들로 구성된 팀을 마련해 보수 작업을 벌여왔다.
바미얀 유적을 40년간 연구해온 일본의 역사학자인 마에다 가사쿠 교수는 "보수 작업을 벌이면서 바미얀 유적과 관련된 새로운 사실이 드러나고 있다"면서 "현재 유적은 거의 위기상태다. 하지만 재건과정을 거치면 불상은 옛 모습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며 재건 필요성을 역설했다.
그는 6천400만달러를 들여 유적 주변에 조명시설을 설치하는 계획을 구상하고 있다.
이탈리아의 터널 전문가인 기드온 토놀리는 불상이 조각된 절벽이 균열조짐을 보이고 있다면서 이를 방지하기 위해 철사로 묶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바미얀 유적 보수 과정에서 파괴된 불상 안에서 지난 7월 5-6세기경의 문자로 쓰인 불경의 원전 일부가 발견된 바 있으며 현재 유네스코와 국제기념물유적회의(ICOMOS)이 조사단을 파견해 관련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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