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朴槿惠) '요조숙녀형', 이명박(李明博) 'CEO형', 손학규(孫鶴圭) '신사형'.
한나라당 대선주자 '빅3'의 대권행보가 빨라지면서 이들의 스타일도 자신만의 뚜렷한 색깔을 드러내고 있다.
이들은 지난 2002년 대선에서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이 '노무현의 눈물'이란 선거홍보물로 '대박'을 터뜨린 것을 거울 삼아 공약 못지 않게 자신만의 이미지를 다듬는 데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박근혜 = 얼굴은 아버지인 박정희(朴正熙) 전 대통령을 많이 닮았지만 말투나 머리모양 등은 어머니인 육영수(陸英修) 여사 쪽에 가깝다.
높낮이가 거의 없는 차분하고 조용한 말투에다 사용하는 어휘가 많지 않다고 느낄 정도로 고풍스런 단어만을 골라 사용하지만 가끔 '압그레이드'와 같은 옛날식 외래어를 쓰기도 한다.
최근에는 대통령의 딸, 야당 대표란 딱딱한 이미지를 벗기 위해 의도적으로 유머를 많이 사용하는가 하면 대학강연에서는 '싸이질' '얼짱' 등 누리꾼 용어로 젊은 층에 다가가려고 노력하고 있다.
보통 파마 상태에서 뒤로 단정하게 틀어올리는 머리 모양이지만 간혹 머리를 풀기도 하는 변화를 주기도 하며 허리까지 오는 상의에 무릎 아래까지 내려오는 긴치마를 즐겨입는다.
◇이명박 = 대기업 최고경영자(CEO) 출신답게 매사에 활력과 자신감이 넘친다는 게 장점이다.
손만 갖다대는 '청와대식 악수'가 싫다며 상대방이 아플 정도로 손을 꽉 쥐고 흔들어대며 자신쪽으로 끌어오는 악수를 하고 거의 뛰다시피하는 빠른 발걸음으로 젊은 수행비서의 진땀을 빼기도 한다.
또 강연을 할 때는 '내가 유인촌보다 잘 생겼다' '아나운서보다 목소리가 좋다'며 특유의 자신감을 과시하는가 하면, 능숙한 애드리브로 시종 폭소를 자아낸다.
연설후에는 일일이 청중들에게 사인을 해주고 손가락으로 'V'자를 그리며 사진을 함께 찍을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
강연때는 정장, 민생현장에서는 점퍼식으로 가급적 옷차림을 구분하고 머리모양은 특별히 신경을 쓰지 않은 채 본인이 직접 단정하게 빗어넘긴다.
◇손학규 = 대학교수, 국회의원, 장관, 도지사 등의 경력이 보여주 듯 차분하고 신사적인 스타일이 돋보인다.
악수를 할 때면 항상 두손을 사용, '안녕하십니까'란 정중한 인사말을 하고 강연할 때도 표준어를 구사하면서 신변잡기나 농담보다는 진지한 주제를 다루는 편이어서 '강의형'이란 평가를 듣는다.
화려한 넥타이에 날렵한 정장을 좋아하지만 주말에는 스카프와 캐주얼한 콤비도 즐겨입어 만 60세를 바라보는 나이를 무색케 한다.
'100일 민심대장정'에서는 머리와 수염을 길러 '터프가이'의 면모를 보여주고 정책토론회를 시작한 이후로는 깔끔한 신사형 머리모양을 유지하고 있어 아줌마 팬을 많이 확보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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