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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트렌드] '손맛 카메라'의 참맛!

얼마 전 개봉된 영화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극중에서 주인공 유정이 사용하는 카메라는 바로 즉석카메라인 폴라로이드입니다.

지금은 단종되어 구하기 조차 힘든 이 기종은 영화 속에서 따뜻한 정을 전달하는 매개체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올해 32세인 회사원 남찬우 씨는 폴라로이드 매니아.

1972년에 생산돼 자신보다 나이가 더 많은 이 카메라는 그가 무엇보다도 아끼는 보물 1순위입니다.

[남찬우/경기도 정자동 : (즉석카메라니까) 딱 한 장 밖에 없잖아요. 그게 장점이다.]

요즘 나오는 디카에 비하면 무게도 무겁고 필름 값도 비싸지만 폴라로이드 특유의 색감과 느낌 때문에 아직도 버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남찬우/경기도 정자동 : 부드럽고 풍부한 색감이 있는데 폴라로이드 카메라는 그게 제일 잘 나타난다고 해야 하나..]

최첨단 디지털 제품이 홍수를 이루는 요즘, 아날로그적인 손맛을 느끼고 싶어 필름 카메라를 사용하는 젊은이들이 늘고 있습니다.

장롱 깊숙이 숨겨져 있던 부모님의 손때 묻은 옛날 카메라를 비롯, 다루는 기종 또한 각양각색입니다.

[성익현(20)/대학생 : 이건 아버지가 쓰시던 건데, 뭔가 뭉클하고 아버지의 향수를 느낄 수 있다.]

빠르고 손쉬운 디지털 카메라에 비하면 작동 순서가 복잡하고 렌즈를 갈아끼워야 하는 불편함도 있지만 필름을 현상하고 인화할 동안의 기다림 역시 필름 카메라의 거부할 수 없는 매력입니다.

[박진희(22)/대학생 : 수동 카메라는 셔터를 누르고 나서 현상이 돼서 나오기까지 한참 걸리니까 그동안 자기사진을 상상하고 기다리고 설레고..]

아날로그형 카메라의 인기가 급증하면서 한동안 손님들의 발길이 뜸했던 남대문 카메라 시장에도 찾는 이들이 늘었습니다.

[김승환/카메라 판매업체 : 젊은 층이 30~40% 정도 늘었다. (일주일에) 열 다섯 개까지도 나간다.]

서울 한복판에서 세기를 가로지르는 시간여행을 할 수 있는 이곳의 다양한 필름 카메라들은 적게는 8만 원부터 많게는 90만 원까지 팔려나갑니다.

[나성기/고객 : 디카 때문에 수동 카메라 가격이 요즘 저렴해서 쓰기엔 아주 좋은 시대 같다.]

빠르고 손쉬운 인스턴트가 판치는 시대.

추억을 선사하는 아날로그형 카메라가 부활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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