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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빈자, 부자동네 살면 사망률 높아"

심리적 박탈감으로 심혈관 질환 위험 높여

소형과 대형, 분양과 임대 주택을 하나의 단지 안에 골고루 섞어지어 사회적 혼합을 이룬다는 '소셜 믹스'(social mix).

다양한 소득계층이 더불어 살 수 있도록 한다는 취지에서 임대주택에서부터 70~80평이 넘는 초고가 주택까지 한 단지에 둔다는 것이 정부의 정책입니다.

과연 이렇게 한 지역에 소득격차가 큰 사람들이 함께 살 경우 건강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유성환/서울 독산동 : 항상 보니까 비교가 되잖아요. 같은 학군이면 아이들이 학교도 같이 다닐 텐데 차이가 있으니까 스트레스가 크겠죠.]

[지천호/용인시 수지 : 여러 가지 면에서 박탈감을 느낄 테니까 보이지 않는 스트레스가 쌓일 수 있다고 본다.]

실제로 경제수준이 불균형을 이루는 경우, 못사는 사람들의 사망률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스탠포드 대학 연구팀은 미국 전역의 남녀 8천여 명을 저소득층과 고소득층으로 집단을 나눠 주거지역과 사망률의 관계를 추적 조사했습니다.

그 결과, 부유층 거주 지역에 사는 저소득층 여성은 경제적 수준이 비슷한 이웃과 함께 사는 저소득층 여성들보다 사망률이 2배 가까이 높았습니다.

가장 큰 원인은 심리적인 박탈감.

[노용균/강남성심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 상대적인 경제적 박탈감이 스트레스의 주요 원인이 될 수 있다. 이런 스트레스는 주로 고혈압과 협심증, 심근경색 같은 심혈관 질환을 일으키는 주요 원인이다.]

또 무료 편의시설이나 건강서비스 등이 주로 저소득계층 거주 지역에 집중돼있어 잘 사는 동네의 거주민들은 이와 같은 혜택을 받을 수 없는 현실입니다.

[노용균/강남성심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 부유한 사람들이 사는 동네에는 건강을 위한 헬스클럽이나 복지관 시설이 잘 돼 있는데, 부유하지 못한 사람들은 그런 시설을 이용할 만한 경제적인 여유가 없는 것이 한 가지 이유다.]

따라서 소득격차가 벌어지는 지역일수록 저소득층 사람들을 대상으로 보다 많은 의료혜택을 제공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입니다.

더불어 어떤 환경에 처해있든 긍정적인 마음을 갖는 것이 건강을 지키는 비결입니다.

(안미정 리포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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