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리 정부가 뼛조각이 발견된 미국산 쇠고기 2차 수입분도 반송을 결정하자 미 업계가 강력하게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한미 FTA의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습니다.
워싱턴에서 김성준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미 육류기구의 레딩톤 통상담당 부회장은 오늘(2일) 로이터 통신과 인터뷰에서 두 차례에 걸친 쇠고기 반송 조치는 한국 정부가 시장개방에 관심이 없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비난했습니다.
미 목축업자 협회의 트루이트 워싱턴 사무소장은 한국 정부의 엄격한 검사 규정 때문에 한해 1천 5백억 원의 추가 비용이 든다고 주장했습니다.
한해 3천 7백억 원짜리 시장 진입을 위해 그만한 비용을 부담할 수는 없다면서 뼈 없는 살코기만 수출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고 말했습니다.
트루이트 소장은 또 한국이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막는다면 한미 FTA 협상은 의미가 없다고 비판하고 의미 있는 쇠고기 수출이 보장되지 않으면 목축업자 협회는 협상결과를 받아들이지 않겠다고 경고했습니다.
미 목축업자 협회는 이런 입장을 담은 공개 서한을 부시 행정부에 전달하고 공정한 무역이 재개되도록 한국에 촉구할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분위기로 미뤄서 주요 쇠고기 생산지역인 몬타나에서 다음주 시작되는 5차 FTA 협상은 쇠고기 시장 개방을 요구하는 미국의 압박이 거셀 것으로 전망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