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전국 교대생 만여 명이 내년도 초등교사 임용 규모 축소에 반발해 어제(30일) 대대적인 상경 시위를 벌였습니다.
보도에 정호선 기자입니다.
<기자>
비가 오는 가운데서도 강행된 교대생들의 상경시위.
교대생들은 교육부가 지난해에 비해 2천2백여 명 감축한 내년도 초등교사 임용계획에 강력히 반발했습니다.
이들은 정부가 저출산에 따른 교사 수급 불균형의 책임을 학생들에게만 떠넘기고 있다며 임용 규모 축소 방침을 철회하라고 촉구했습니다.
또 교육부가 열악한 교육여건은 고려하지 않고 교사 수 감소만으로 저출산 대책을 세우고 있다며 학급 수를 늘이지 못하도록 규제하는 학급 총량제를 폐지하라고 주장했습니다.
또 교대 통폐합도 구성원들의 의견을 무시한 채 일방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며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요구했습니다.
하지만 교육부는 학급 총량제는 초·중·고 학급당 학생수 등 시·도 교육청이 교육 여건을 고려해 결정하는 사항이라고 반박했습니다.
또 교대 통폐합도 학생수가 감소함에 따라 교사 숫자를 재조정하는 차원에서 불가피하다는 입장이어서 초등교원 임용 규모 축소를 둘러싼 갈등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