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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에서 IT까지' 한국 수출 60년 발자취

<8뉴스>

<앵커>

수출 3천억 달러, 정말 대단한 일인데 무엇보다 10대 대기업이 견인차 역할을 했습니다.

이것이 산업자원부가 발표한 수출 10대 기업의 올해 수출실적 추정치인데, 이 액수를 모두 합하면 1천 73억 달러로 전체 수출액의 40.3%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1위를 기록한 삼성전자는 휴대전화와 메모리 반도체의 수출 실적이 500억 달러, 우리돈 46조 원에 육박할 전망입니다.

LG전자도 연말까지 179억 달러의 수출을 달성할 것으로 추정되고 세계 5대 자동차 메이커로 떠오른 현대·기아차는 각각 134억 달러와 110억 달러 달성을 올해 목표로 잡고 있습니다.

부동의 조선 1위 현대중공업도 만만치 않습니다.

연말까지는 120억 달러 수출목표를 달성할 것으로 보입니다.

오징어와 쌀이 수출품목의 전부이다시피했던 시대에서 IT 첨단제품에 이르기까지, 300만 달러에서 3천억 달러에 이르기까지, 금액으로 무려 10만배가 늘어난 우리의 수출사를 하현종 기자가 돌아봤습니다.

<기자>

지난 1950년대 우리 나라 무역의 초창기 모습입니다.

수출품이라고 해봐야 오징어와 쌀, 우뭇가사리 같은 1차 생산품이 고작, 무역 여건도 열악하기 짝이 없었습니다.

[김기탁/원로 무역인 명예회장 : 통신이 없고 비행기도 물론 없고 영국 배 하나 밖에 없어요.]

50년대 초 우리 나라의 수출액은 겨우 350만 달러.

무역상대국도 중국과 일본, 미국뿐이었습니다.

[김기탁/원로 무역인 명예회장 : 우리나라가 국교를 맺은 나라가 없어서 홍콩 마카오를 기점으로 해서 무역을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60년대를 거치며 우리 무역은 성장의 토대를 마련합니다.

신용장제도 등 행정적인 틀이 정비되고 정부도 수출 장려에 적극 나섰습니다.

[박정희/전 대통령 : 수출 진흥에 가장 많이 기여하고 있는 여러분들이야말로 진정한 이 나라의 애국자라고 찬양하고 싶습니다.]

70년대에는 중화학공업이 부흥하면서 선박과 TV가 섬유나 가발을 밀어내고 수출 효자 상품으로 떠올랐습니다.

이제는 추억이 된 포니 승용차는 당시 최고의 수출상품.

1977년 드디어 수출 100억 달러를 돌파, 이후 90년대 들어서는 반도체와 휴대폰 등에 힘입어 수출액은 비약적으로 늘어났습니다.

1948년 세계 100위에 그쳤던 수출 순위는 이제 58년만에 세계 11위로 올라서면서 어엿한 무역대국으로 우뚝섰습니다.

우리 나라 무역은 이제 미약했던 시작을 뒤로 하고 수출 5천억 달러, 총무역 1조 달러라는 새로운 목표를 향해 한 발짝씩 나아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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