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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한 옛 애인 인터넷 청부 살해 의뢰

<8뉴스>

<앵커>

임신한 옛 애인을 청부살해하려 한 20대가 붙잡혔습니다.

반전에 반전을 거듭해 마치 영화를 방불케 하는 청부 살해극, 권기봉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경찰에 붙잡힌 25살 이 모씨는 2년 전 6살 연상의 애인을 사귀었습니다.

여섯달 전 애인은 임신을 했지만, 이 씨는 다른 여성을 만나기 시작했습니다.

임신한 전 애인이 임신한 사실을 주변에 알리겠다고 하자, 이 씨는 살해를 결심합니다.

[이모 씨/피의자 : 저에 관련된 사람들 연락처도 다 알고 있었고... 그 연락처로 내 주변에 다 알릴 것만 같았어요.]

이 씨는 인터넷 이메일을 통해 청부살인업자를 접촉했습니다.

[이모 씨/피의자 : 한 사람을 실종 처리하고 싶은데 가능한지 적어 메일을 보냈습니다. 한명한테 연락했는데, 바로 다음날 답장이 왔습니다.]

그러나 살인을 부탁받은 30대 남자는 살해 대상이 된 여인에게 자초지종을 설명한 뒤, 살인사건을 위장합니다.

이 씨의 부탁을 받은 남자는 이곳에서 피해자 김 씨를 만나, 실제로 죽일 수는 없으니 마치 죽은 것처럼 위장해 사진을 찍자고 제안했습니다.

겁에 질린 이 씨의 전 애인은 문구점에서 붉은 물감을 사다 몸에 뿌린 뒤, 휴대전화로 사진을 찍어 보냈습니다.

청부살인에 성공했다고 생각한 이 씨는 새로 사귄 애인에게 현금 1천 1백만 원을 빌려 살인청부업자에게 택배로 전달했습니다.

[이모 씨/피의자 : 부동산 투자할 데가 있다고 속여서 돈을 빌렸습니다. 결혼할 사람한테 그렇게 얘기해서 빌렸습니다.]

살인청부업자라는 30대 남자는 돈을 받은 뒤 달아났고, 이 씨는 경찰에 구속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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