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 FTA 2차 총궐기대회 경찰 봉쇄로 무산

<8뉴스>

<앵커>

다음 뉴스입니다. 오늘(29일) 오후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총궐기 대회를 열려던 한미 FTA 반대 시위대가 경찰의 원천봉쇄로 진입이 막히자 을지로 전차선을 기습적으로 점거했습니다.

하대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 시청앞 광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한미 FTA 반대 2차 궐기대회는 경찰의 원천봉쇄로 사실상 무산됐습니다.

집회 참가자들은 오후 두 시부터 서울역을 중심으로 삼삼오오 모이기 시작했습니다.

서울역 입구에서 출입을 막는 경찰과 대치하던 시위대는 일단 물러나 오후 4시 쯤 을지로에 집결했습니다.

참가자들은 을지로 양방향 8개 차선을 점거한 채 을지로 입구역 사거리까지 행진을 벌였습니다.

곳곳에서 경찰 진압에 밀려 흩어졌던 노동자와 농민들은 을지로 입구에 모여들어 시위대는 순식간에 1천 5백여 명으로 늘었습니다.

경찰 5천 명이 해산에 나섰지만 도로 점거는 두 시간 이상 계속됐습니다.

을지로와 남대문로 등 주변 도로는 퇴근 시간과 겹쳐 극심한 정체를 빚었습니다.

시위대는 경찰과 곳곳에서 심한 몸싸움을 벌여졌습니다.

시위대는 저녁 7시 명동성당으로 장소를 옮겨 촛불집회를 가졌습니다.

경찰은 도심 시위에 참가한 노동자와 농민 9명을 연행하고 금지통고에도 불구하고 불법으로 도로를 점거한 집회 주최측을 사법처리 하겠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