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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3년 만에 또 'AI' 악몽…업계 긴장

"70도씨 이상에서 5분 이상 익히면 안심"

치킨집 경영 5년째인 박문숙 씨.

요즘 밤잠을 이루지 못하고 있습니다.

악몽 같았던 지난 2003년의 기억 때문입니다.

[박문숙/치킨집 경영 : 죽고 싶은 심정이었죠. 말도 못하게 힘들었어요.]

조류인플루엔자가 한국에 처음으로 상륙했던 당시 박 씨는 폐업 목전까지 가야했습니다.

[박문숙/치킨집 경영 : 처음에는 괜찮았는데 주말 이후로 좀 줄었죠. 매출에 지장을 줄까봐 걱정되고 3년 전 기억이 되살아나는 것 같아 힘듭니다.]

다행스러운 것은 이번에 조류인풀루엔자 소식을 접한 국민들의 반응이 2년 전과는 많이 다르다는 점.

한바탕 소동을 겪은 경험의 산물입니다.

[박문숙/치킨집 경영 : 전에도 조류독감 있었잖아요. 걱정없고 그 때도 먹었으니까 전 별로 지장이 없다고 생각해요.]

[박문숙/치킨집 경영 : 조심스럽긴 하지만 그렇게 큰 부담은 안 느껴지네요. 먹고 싶으면 사다 먹어요.]

실제로 조류인풀루엔자는 열에 약하기 때문에 조리할 경우 감염위험이 없습니다.

[손장욱/고려대병원 감염내과 교수 : 70℃ 이상에서 5분 이상이면 바이러스가 살 수 없기 때문에 음식을 조리해서 먹으면 아무 이상이 없습니다.]

보통 치킨가게에서 닭을 튀길 때 사용하는 기름의 온도는 섭씨 165도가 넘기 때문에 안심해도 됩니다.

박 씨와 같이 치킨집을 운영하는 사람은 전국에 9만 여명.

양계장 30여만 명과 일반 외식업체 15만 명까지 닭과 관련한 생업에 종사하는 사람은 모두 60만 명에 달합니다.

이들이 만들어 내는 부가가치는 우리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적지 않습니다.

[윤홍근/치킨외식산업협회장 : 1년동안 국내에 유통되는 닭이 5억마리 정도로 부가가치 7조원 정도의 경제가치가 있습니다.]

우리나라 1년 예산의 5% 정도 되는 닭관련 산업.

2년여 만에 다시 찾아온 불청객 조류인풀루엔자를 이겨내기 위한 당국의 발빠른 대처와 함께 소비자들의 올바른 인식 확산이 절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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