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베어벡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이 도하 아시안게임 조별리그 1차전에서 방글라데시아에 3대 0으로 이겼습니다. 그렇지만 경기 내용은 만족스럽지 못했습니다.
도하에서 손근영 기자입니다.
<기자>
전반 시작 2분 20초만에 이천수가 선취골을 터뜨렸습니다.
정조국의 패스를 받아 오른발 강슛으로 네트를 흔들었습니다.
그렇지만 이후 대표팀은 창조적인 플레이를 펼치지 못했습니다.
측면 돌파에만 의존하는 단조로운 전술로 밀집수비를 뚫지 못했습니다.
헛발질에 이른바 뻥축구까지.
대표팀은 답답하게 시간만 흘려보낸 채 1대 0으로 전반을 마쳤습니다.
후반들어 박주영이 교체 투입되면서 대표팀은 다소 활기를 찾았습니다.
박주영은 후반 14분 감각적인 볼컨트롤에 이은 왼발슛으로 골문을 열었습니다.
29분에도 역시 왼발슛으로 추가골을 넣으며 오랜만에 이름값을 했습니다.
대표팀은 3대 0으로 이겼습니다.
그렇지만 피파랭킹 158위를 상대로 한 결과로는 만족스럽지 못했습니다.
최전방 스트라이커 정조국의 골결정력 부족, 단조로운 팀 전술 등 부족한 점이 많이 나타난 경기였습니다.
[정조국/축구대표팀 : 제 개인적으로 실망스러운 경기였고, 다음 경기가 더 중요하니까 오늘 경기의에서 부족했던 부분을 보완해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습니다.]
바레인과 베트남의 경기에서는 바레인이 2대 1로 승리해 첫 승리를 거뒀습니다.
대표팀은 오는 토요일밤 베트남과 조별리그 2차전을 펼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