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발언의 진의가 과연 무엇인가? 해석이 분분합니다만 분명한 사실은 노 대통령이 과거에도 정치적 고비마다 이런 화법을 구사해 왔다는 겁니다.
정치권과 국민을 깜짝 놀라게 했던 대통령의 과거 발언들, 손석민 기자가 돌아봤습니다.
<기자>
노무현 대통령은 취임 초부터 깜짝 발언으로 정치적 긴장상황을 만들어 왔습니다.
취임 4개월째인 2003년 5월, 5·18 행사추진위 간부와의 면담 자리.
[노무현 대통령(2003년 5월 21일) : 전부 힘으로 하자고 하니까 대통령이 모든 것을 다 양보하고 할 수도 없고, 그래서 이렇게 가다가는 대통령직을 못 해먹겠다는 생각이 위기감이 생깁니다.]
물류대란과 정상외교 결과를 둘러싼 정치권의 논란 등에 대한 불만을 극단적인 말로 표현한 것입니다.
같은 해 12월, 4당대표 회동 자리, 불법 대선자금 수사로 야당의 공세가 심해지자 불법자금이 한나라당의 1/10만 넘으면 정계를 은퇴하겠다고 폭탄선언을 했습니다.
임기를 마치고 싶다는 오늘(28일) 국무회의 석상에서의 발언도 국정 수행과 관련한 위기의식, 그리고 야당의 압박이 작용했다는 점에서 같은 맥락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불과 석달 전까지만 해도 절대 없을 것이라던 탈당 가능성까지 언급하며 여당을 경고했다는 점이 전과 다릅니다.
과거 노 대통령 발언의 또 다른 특징은 모두 지역주의 극복을 내걸었다는 점입니다.
총선 이후 과반을 차지했다가 지난해 4.30 재보선 패배로 과반이 무너지자 노 대통령은 대연정, 권력 이양 등의 수사로 적극적으로 정치 지형을 흔들기도 했습니다.
[노무현 대통령(지난해 8월 25일) : 연정 그 정도 가지고는 얽혀서 골치 아프니까 권력을 통째로 내놓으라면 검토해 보겠습니다.]
[김만수/ 당시 청와대 대변인(지난해 8월 30일) : 새로운 정치문화와 새로운 시대를 열어갈 수 있다고 전제된다면 2선 후퇴나 임기단축을 통해서라도 노무현 시대를 마감하고 새 시대를 시작할 수 있다는 의지와 결단도 생각해 봤다.]
이에 비해 오늘 발언은 지역주의 극복보다는 각종 개혁법안 등 국정과제를 어떻하든 마무리하겠다는 절박한 의지가 강하다는 지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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