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노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여당내 상당수 의원들은 올 것이 왔다, 이제 갈라설 때가 됐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김한길 원내대표는 특히 대통령은 이제 정치에서 손을 떼라고 요구했습니다.
주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청와대와 정부에 더 이상 끌려다니지 않겠다고 선언한 김근태 열린우리당 의장, 그러나 노 대통령의 오늘(28일) 발언에는 말을 아꼈습니다.
[김근태/열린우리당 의장 : (노무현 대통령의 얘기는 들으셨죠?) 여러분 너무 수고하십니다.]
대신에 김한길 원내대표가 대통령을 향해 정치에서 손을 떼라고 공개적으로 요구했습니다.
[김한길/열린우리당 원내대표 : 정치는 당에 맡기고 대통령께서는 안보와 경제 문제에 집중하시는 것이 나라와 국민을 위한 최선의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여당 의원들은 대통령의 진의가 뭔지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었지만, 일부는 차라리 탈당하는 게 낫다며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문희상/여당 비대위원 : (당한테 주는 메시지라고 생각하십니까? 국민한테 주는 거라고 생각하세요?) 말을 아낄 때라고 생각해요.]
[정장선/열린우리당 비상대책위원 : 정치에서 손을 떼시고 당을 떠나셔서 마무리 하시는게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일부 의원들은 정기국회 직후 대통령이 탈당할 것이라며 아예 탈당을 기정사실화했습니다.
김근태 의장의 한 측근은 당청이 한 몸으로 가야 한다는 게 김 의장의 생각이었지만, 짝사랑도 한 두번이라며 청와대에 직격탄을 날렸습니다.
지난 25일 4자회동에서 김 의장이 당청관계에 대한 분명한 입장 정리를 요구했는데도, 청와대가 당과 상의 없이 여·야·정 정치협상회의를 제안한 점, 한나라당이 이를 거부하자, 그때서야 여당 지도부 만찬을 제안하는 등, 청와대의 여당 무시가 도를 지나쳤고, 이 때문에 김 의장이 청와대 만찬을 거부하는 상황까지 이르렀다는 것입니다.
이런 가운데 일부 친노파 의원들은 대통령의 탈당과 함께 당이 핵분열할 가능성까지 전망했습니다.
여당 지도부는 조금 전인 저녁 6시반부터 정계개편 문제와 대통령의 발언을 놓고 토론을 벌이고 있습니다.
정계개편 문제에 대해 결론을 내기로 한 다음달 9일 정기국회 마지막날까지 이제 열 하루가 남은 가운데 여당은 최악의 경우 대통령과의 결별까지 각오하며, 그 파장에 대비하는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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