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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래, 이번엔 뮤지컬 안무가로 변신!

장애PD 연출 뮤지컬 '위드 러브' 안무 맡아

교통사고로 하반신이 마비된 가수 강원래가 역시 교통사고로 하반신 마비 장애를 입은 김영진 KBS PD가 연출하는 뮤지컬의 안무를 맡는다.

김 PD는 "평소 친분이 있던 강원래 씨에게 내가 연출할 뮤지컬 '위드 러브'의 안무를 맡아 달라고 부탁했는데 흔쾌히 허락을 받았다"고 말했다.

김 PD와 강원래는 2001년 2월 같은 병원에서 치료를 받으면서 처음 만났다.

이후 지난해부터는 장애인 언론인인 천일평 OSEN 편집인, 방귀희 작가 등과 함께 '장애인인식바로잡기연구소'라는 모임을 만들어 장애인 인식 개선 활동을 함께 하면서 인연이 깊어졌다.

김 PD는 "강원래 씨는 몸을 쉽게 움직이지는 못해도 안무에는 관심이 많다"며 "부인 김송 씨가 춤 시범을 보이는 식으로 안무 지도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위드 러브'는 내년 4~5월께 막을 올릴 예정이며 내년 2월부터 본격 연습에 들어간다.

뮤지컬 배우가 연습 도중 무대에서 사고를 당해 하반신이 마비된 후 이를 딛고 재기하는 내용이다.

현재 대본 초안이 나온 상태다.

성우 권희덕 씨가 제작을 맡았고, 드라마 '명성황후'의 정하연 작가가 대본을 집필한다.

총 제작비는 10억 원 정도를 예상하고 있지만 아직 공연장도 잡지 못하는 등 제작 준비과정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와 관련해 29일 서울 워커힐호텔에서 이 뮤지컬을 위한 쇼케이스 및 후원회가 열린다.

한편 김 PD는 장애인 이야기를 소재로 한 영화 '내 생애 최고의 날'(가제)도 준비 중이다.

당초 장애인 요양시설을 둘러싼 조직폭력배 이야기를 다루려다가 아예 김 PD 자신의 이야기를 주요 소재로 삼기로 했다.

그는 "잘 나가던 드라마 PD가 교통사고로 하반신이 마비된 후 비보이(B-Boy)를 내세운 뮤지컬로 재기한다는 내용"이라며 "배우 조재현 등이 캐스팅됐고, 12월 말 시나리오 초고가 나온다"고 말했다.

김 PD는 1990년대 말 인기 드라마 '야망의 전설' 등을 연출하며 탄탄대로를 달리다가 2000년 불의의 교통사고로 하반신이 마비됐다.

각고의 재활 끝에 작년부터 휠체어 대신 지팡이를 짚고 걸어다닐 수 있을 정도로 호전됐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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