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생활고에 시달리던 20대 임산부가 대형할인점에서 먹을 것을 훔치다가 잡혔는데 남편도 있는 사람인 것 같은데 생활이 상당히 어려웠던 모양입니다,
<기자>
네, 남편과 함께 전셋방에서 사는 20대 부부였습니다.
변변한 수입 하나 없는 상황에서 갖고 있던 돈은 31만 원이 전부였다고 합니다.
그제(26일) 오후에 일어난 일인데요.
임산부 24살 이 모 씨가 서울 공항동의 한 대형할인점을 찾았습니다.
이 씨는 일용직 노동자로 일하는 남편과 지하 전셋방에서 살아왔는데요.
벌이가 시원찮아서 넉 달 전에 4살 배기 아들을 전남 신안에 있는 친정에 맡겼다고 합니다.
주머니에 만 원밖에 없었던 이 씨는 떨어져 있는 아들 생각이 간절했습니다.
엄마 사진을 보내주고 싶은 마음에 가방 속에다가 작은 액자 세 개를 몰래 집어넣었습니다.
임신 중이었던 이 씨는 은행하고 더덕의 일종인 '오만디' 같은 식료품 4만 6천 원어치를 몰래 훔쳤다가 할인점 직원에게 붙잡혔습니다.
이 씨는 경찰조사에서 임신 중이라 그런지 은행이 너무 먹고 싶었다고 말했다고 합니다.
이렇게 먹을 것들을 가방 속에 몰래 넣어서 갖고 나오다가 경보음이 울리니까 붙잡혔다고 하는데요.
죄는 지었습니다만 처지가 참 딱하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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