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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효숙 헌재소장 후보자 지명 전격 철회

차기 헌재소장 후보자 손지열·이강국 전 대법관 물망

<앵커>

노무현 대통령이 전효숙 헌법재판소장 후보자에 대한 지명을 어제(27일) 전격 철회했습니다. 전효숙 후보자는 사퇴하면서 여·야 정치권을 강도 높게 비판해 또 눈길을 끌었습니다.

주영진 기자입니다.

<기자>

노무현 대통령은 어제 저녁 7시 윤태영 대변인을 통해 전효숙 후보자의 지명 철회 사실을 전격적으로 발표했습니다.

[윤태영/청와대 대변인 : 전효숙 헌법재판소장 임명 동의안을 철회하기로 했습니다. 노무현 대통령은 전효숙 헌재소장 후보자로부터 지명 철회 요청을 받고 이를 수용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지난 8월 16일 전 후보자가 헌정 사상 첫 여성 헌법재판소장으로 임명된 지 103일 만이었습니다.

노 대통령은 발표 직전 이병완 비서실장을 통해 열린우리당 지도부에 지명 철회 방침을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청와대측은 지명 철회로 전 후보자 인준 문제를 둘러싼 여야의 대치 상태가 종결되기를 바란다면서, 여·야·정 정치협상 회의 제안의 취지와 정신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전효숙 후보자는 보도자료를 통해 헌법재판소의 업무 공백을 막기 위해 후보 사퇴를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전 후보자는 동시에 한나라당은 인신공격을 가하며 사퇴를 요구하다가 의사 진행까지 물리적으로 방해해 헌정 질서를 어지럽혔고, 여당은 그런 한나라당의 행위를 수수방관했을 뿐 아니라 인준안을 상정조차 하지 않아 헌법을 경시했다고 강도높게 비판했습니다.

한편 내용적으로는 전 후보자의 자진 사퇴지만 청와대가 지명 철회 형식을 취한 것은 기존 재판관이 아닌 새로운 후보를 찾기 위한 포석이 아니냐는 해석과 함께 손지열, 이강국 전 대법관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습니다.

그러나 주선회, 이공현, 조대현 현 재판관들의 기용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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