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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군용기 이륙 중 추락, 36명 사망

이란 혁명수비대원 30명과 승무원 6명을 태운 이란 군용기 1대가 27일 이륙 중 추락해 탑승자 전원이 사망했다고 이란 국영 TV가 보도했다. 

국영 TV는 혁명수비대의 발표를 인용해 이날 오전 7시30분께(현지시간) 테헤란 서쪽에 위치한 메흐라바드 국제공항의 활주로 끝부분에서 이륙하던 옛 소련제 안토 노프(AN)-74 군용기가 추락했다고 전했다. 

이 사고로 탑승자 전원이 사망하고, 2명이 부상했다고 이란 당국은 밝혔다. 

부상자 2명은 지상에 있던 사람으로 추정되고 있다. 

사고기는 이란 남부의 시라즈로 가던 길이었다. 

민항기와 군용기를 모두 취급하는 메흐라바드 공항은 테헤란 남쪽에 새로 건설돼 2004년 5월 개항한 이맘 호메이니 공항과 함께 이란의 양대 국제공항으로 불리지만 활주로 시설 등이 노후화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옛 소련 시절 생산된 여객기를 많이 보유한 이란은 1979년 이슬람 혁명 후 단행된 미국 주도의 금수조치로  신형 항공기 도입과 부품 조달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항공기 사고를 자주 겪고 있다. 

2002년 2월에도 이란 에어투어 소속 Tu(투폴레프)-154 여객기가 테헤란 남서쪽에서 추락해 119명이 희생됐고, 2003년 2월 중부 케르만 인근에서 일류신-76군 수송기가 떨어져 302명이 사망했다. 

또 올해 1월에도 군용기 1대가 추락해 11명이 숨졌고, 지난 9월1일에는 북동부 호라산 주에서 착륙하던 TU-154 여객기의 타이어가 파열되면서 동체에 화재가 발생해 최소 29명이 사망했다. 

이란은 미국의 금수조치 때문에 유럽에서 생산되는 에어버스나 미국의 보잉기종을 도입하지 못하고 있다. 

유엔 안보리 5개 상임이사국과 독일이 이란의 핵 활동 중단을 유도하기 위해 지난 6월 제시한 인센티브 협상안에는 이런 점이 고려돼 이란이 우라늄 농축 활동을 중단할 경우 신형 항공기와 관련 부품을 살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이 포함돼 있다. 

그러나 이란은 핵 주권 고수를 주장하며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 

이란 문제 전문가들은 이란에 대한 금수조치가 지속되는 한 이란 항공기 사고가 계속 빈발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카이로=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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